제6경 동해 무릉계곡
백두대간 두타산(1,353m)이 품고 있는 무릉계곡은 맑은 계류를 따라 펼쳐진 널따란 반석과 기이한 모양으로 서 있는 바위들 덕분에 명성은 오래전부터 백두대간을 넘어 멀리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정선과 동해를 잇는 옛길로 많은 시인묵객이 지나갔고, 그들은 항상 이곳에 들러 흔적을 남겨 놓았다.
숲 그늘 짙은 계곡은 하얗게 빛난다. 무릉계곡의 백미로 손꼽히는 무릉반석(武陵盤石) 때문이다. 널따란 반석에는 온갖 시구가 빼곡하다. 예전부터 이곳에 들렀던 수많은 시인묵객이 남긴 흔적들이다.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글씨는 단연 조선의 명필 양사언이 초서로 쓴 구절이다. ‘武陵仙源(무릉선원), 中臺泉石(중대천석), 頭陀洞天(두타동천)’. 해석하면 ‘신선이 놀던 무릉도원 / 너른 암반 샘솟는 바위 / 번뇌조차 사라진 골짝’이란 뜻이다.
이렇게 빼어난 무릉계곡에서 꼭 해보고픈 일. 바로 탁족이다. 아이들은 완만한 경사의 반석 위로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며 물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광경. 따라해 볼까 하는 유혹도 생기지만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 때문에 물미끄럼을 막고 있으니 어른들은 체면 때문에 나서지도 못한다. 그래도 옛 선비들처럼 그냥 발을 담그고 탁족만 즐겨도 콧노래가 절로 나오니 이를 어이하랴.
무릉계곡 탁족이 아무리 좋아도 무릉계곡 전체를 감상하는 일을 빼놓으면 안 된다. 흔히 무릉계곡이라 하면 호암소부터 무릉반석·삼화사·학소대·옥류동·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약 4km 구간을 말한다. 계곡미? 가히 명불허전이니 걱정 붙들어 매도 좋다. 용추폭포까지 왕복 2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시간이 허락한다면 청옥산이나 두타산 산행을 할 수 있지만 산행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에서 물러서도 괜찮다.
이처럼 무릉계곡은 오대산 소금강과 같은 계곡형임에도 넓을 뿐만 아니라 깊은 곳이 없어 매우 안전하다. 경관도 좋거니와 피서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지 싶다. 그러니 어린이가 딸린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며 피서하기에는 소금강보다는 이 무릉계곡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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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곡
두타산이 품고 있는 무릉계곡은 맑은 계류를 따라 펼쳐진 널따란 반석과 기이한 모양으로 서 있는 바위들이 일품이다. 수백 명이 앉을 수 있는 무릉반석, 그리고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입장료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승용차 2,000원.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033-534-7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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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두타산 무릉계곡에 터를 잡은 삼화사(三和寺)는 642년(선덕여왕 11년) 자장이 창건하고 흑연대(黑蓮臺)라 불렸다고도 하며, 829년(흥덕왕 4년)에 창건하였다고도 전한다. 864년(경문왕 4년)에 범일이 삼공암(三公庵)을 지었으며, 고려 태조 때 삼화사(三和寺)로 개칭했다. 그후 여러 차례 소실과 중건을 거듭했는데, 1977년 시멘트 공장의 채광지로 들어가자 중대사(中臺寺) 옛터인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복원하였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제1292호)과 삼층석탑(보물 제1227호) 등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종무소 033-534-7661, www.samhwa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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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추암
동해 추암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의 시각적 효과가 완벽한 명소다. 추암 일출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포인트는 뾰족한 추암 맞은편에 있는 갯바위 언덕의 전망대. 추암과 어우러진 추암해수욕장은 아담하지만 기묘한 해안절벽과 함께 촛대바위, 크고 작은 바위섬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문의 033-530-2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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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미
무릉계곡 산채비빔밥
무릉계곡의 별미는 아무래도 산채비빔밥이다. 여기에 도토리묵이나 빈대떡을 안주 삼아 동동주 한 잔 들이켜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무릉계곡 매표소 근처에 있는 반석식당(033-534-8382)은 깔끔한 밥상차림이 돋보이는 식당이다. 산채비빔밥 5,000원, 도토리묵 5,000원, 빈대떡 5,000원, 동동주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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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오징어회
동해 묵호항은 유명한 오징어 집산지다. 그날 그날 어획량에 따라 값이 다른데, 수확량이 많을 때는 갓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가 1만 원에 10~20마리 정도 한다. 또 2만 원어치 정도면 어른 3~4명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회를 살 수 있다. 어판장 부둣가에는 회를 전문적으로 떠주는 아주머니들이 수십 명 있다. 1만 원에 1,000원 정도의 품삯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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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
무릉계곡 입구에 무릉프라자모텔(033-534-8855), 청옥장(033-534-8866) 무릉반석(033-534-8382)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무릉계곡 야영장(033-534-7306~7)은 텐트 1동당 7,000원.
추암해수욕장에 동해파크장(033-522-4189), 유성장여관(033-521-2443), 추암바다횟집민박(033-521-6167) 등이 있고,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용캠프장인 망상오토캠프리조트(033-534-3110, www.campingkorea.or.kr)는 울창한 송림과 넓은 백사장,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인 숙박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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