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제8경 삼척 환선굴과 대금굴

오우정 2010. 2. 21. 22:07

제8경  삼척 환선굴과 대금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삼척은 죽서루 때문에 유명세를 떨쳤지만 21세기에는 석회동굴, 특히 대금굴 덕분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드날리고 있다. 삼척 지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동굴은 모두 50여 개. 그 중에서도 환선굴·대금굴·관음굴 등이 분포하고 있는 백두대간 덕항산 기슭의 대이리 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는 삼척이 ‘동굴의 왕국’임을 알려주는 귀중한 보물이다. 현재 개방된 동굴은 환선굴과 대금굴 두 개뿐인데, 환선굴은 1997년 개방 이후 840만 명, 대금굴은 2007년 6월 개방 이후 2년 만에 약 46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특히 대금굴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 전혀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미학을 지닌 대금굴. 개인은 인터넷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드높다.<사진 삼척시청>

환선굴은 예약이 필요없지만 대금굴은 반드시 인터넷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두 개의 동굴을 모두 보려면 대금굴 예약 시간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면 된다. 보통 때는 대금굴(어른 1만2,000원) 표를 끊으면 당일에 한해 환선굴(어른 4,000원) 무료입장이 가능했지만, 성수기인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따로 표를 끊어야만 한다. 따라서 피서철에 둘을 모두 보려면 개인당 무려 1만6,000원이 든다. 4인 가족이라면 5만 원이 훌쩍 넘는 액수다.


이런 고가임에도 대금굴은 예약조차 쉽지 않다. 매월 1일 실시하는 다음달치 예매가 시작 5분 만에 매진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단위의 개인 손님이 주말에 표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여행사나 주변 상가에서 단체표로 싹쓸이하는 탓이다. 이 때문에 개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동굴 보호를 위해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소연한다.


▲ 삼척 환선굴.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석회동굴이다.

대금굴은 예로부터 알려져 있던 동굴이 아니다. 삼척시가 2000년 삼척 세계동굴엑스포를 앞두고 탐사작업을 벌여 그 존재를 확인한 뒤 7년 만인 2007년 개방했다. 무려 5억3000만 년이란 오랜 세월 어둠 속에 묻혀 있으면서 개방 전까지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덕에 폭포와 종유석·석순 등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은하열차’라 불리는 모노레일을 타면 동굴 외부는 인공통로를 따라 610m 달리고, 내부에서는 인공터널을 통해 140m 지점까지 들어간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높이 8m의 거대한 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폭포가 흘러내리는 ‘폭포 및 광장 지역’이다. 동굴폭포의 화려한 색상이 아름답지만 아직 놀라긴 이르다. 이어 ‘종유석 지역’에 들면 막대형·기형 종유석, 동굴방패, 동굴진주 등 다양한 종류의 석회동굴 생성물이 휘황찬란하다. 전혀 훼손되지 않은 덕에 감동은 곱절이 된다. 개방 구간의 마지막 코스는 ‘호수 지역’. 연장 60m, 수심이 8~9m에 이르는 동굴호수는 신기함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관람시간은 모노레일 승차시간을 포함해 약 1시간30분. 동굴을 빠져나올 땐 마치 비밀의 극락세계를 엿본 느낌이다. 이래서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그리 높은가?


>> 숙박


환선굴 입구에 신기파크(033-541-5600), 한성여관(033-541-9988)을 비롯해 골말민박(033-541-1554), 관음굴민박(033-541-1624), 통방아민박(033-541-1662), 형제민박(033-541-1640), 환선민박(033-541-1592) 등 십여 군데의 숙박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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