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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내리고 성능은 올리고…일본차 파상공세

오우정 2010. 1. 25. 07:20

가격은 내리고 성능은 올리고…일본차 파상공세


 

亞최강 사륜구동업체 스바루 상륙, SUV 강자 마쓰다도 진출 검토
도요타·혼다·미쓰다 등 '빅3' 보조금 확대 등 할인경쟁


일본 자동차들의 파상 공세가 매섭다. 스바루가 다섯 번째 일본 브랜드로 이달 한국에 공식 상륙한다.

마쓰다도 한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빅3'는 가격 할인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야금야금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들로선 자동차를 살 때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메이드 인 재팬'의 위력

'아시아 최강의 사륜 구동 생산 업체,장인 정신으로 똘똘 뭉친 고집통…'.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스바루를 지칭하는 말들이다. 아직 국내엔 낯설기만 한 스바루가 21일 한국에 공식 상륙,이르면 다음달부터 신차를 판매한다.

주력 차종인 '포레스트''아웃백'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작년 도쿄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중형 세단 '레거시'를 선보일 전망이다.

한때 기아자동차의 벤치마킹 대상이자 SUV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마쓰다까지 한국 상륙을 검토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공세가 심상치 않은 셈이다. 일본 자동차는 아기자기한 디자인만으로도 틈새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기존 일본 업체들은 할인 경쟁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닛산은 최근 출시한 '뉴 알티마'의 가격을 3390만(2.5ℓ)~3690만원(3.5ℓ)으로 정했다. 기존 모델보다 최대 300만원 낮춘 셈이다. 덕분에 예약 판매 대수 500대를 넘겼다.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도 작년 말 '뉴 G37 세단'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최대 100만원가량 낮췄다.

혼다 역시 작년 말 'CR-V 2WD 어반'과 '시빅' 전 모델에 대해 등록 · 취득세 지원을 해준 데 이어,이달에는 '시빅 하이브리드'를 현금으로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2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거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도요타 렉서스는 1월 한 달간 '렉서스 ES350' 구매자를 대상으로 노후차 교체 보조금 14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미쓰비시를 수입 판매하는 MMSK는 중형 세단인 뉴 랜서 가격을 종전보다 360만~600만원 낮춰 차 값은 2750만(스페셜)~2990만원(다이내믹)으로 크게 떨어졌다.

◆수입차 대중화 덕보는 중저가 일본차

일본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큰 차 선호 경향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일본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카,경차 등 연료 효율이 높은 차들만 고집하는데 비해 한국에선 연비는 떨어지더라도 '폼나는' 차들이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도요타 '캠리'의 성공은 다른 일본 브랜드에 '청신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구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작년 11월엔 수입차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격 할인을 한다고 해도 중대형차는 여전히 이익이 많이 남는 차종"이라며 "일본 내수 시장에서 경차를 팔아봤자 남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 엔 환율이 작년과 비교해 우호적으로 바뀐 점도 큰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엔화 가치가 급등,차를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일도 흔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 '빅3'인 도요타,혼다,닛산이 국내 판매 6위(4905대),10위(2019대),11위(1998대)에 그치기도 했다.

수입차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역시 호재다. 2000만~4000만원대에 몰려 있는 일본차의 특성이 최근 국내 소비 여건과 딱 들어맞는다는 얘기다. 미쓰비시 '랜서',닛산 '로그' 등은 각종 편의장치들을 장착하고도 3000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