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한 시골 할애비
시골 한적한 길을 지나던 등산객이 길옆에 있던 쪽문에 한문으로
'多不有時'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는 뜻인가?
누가 이렇게 심오한 뜻을 문에 적어놨을까?'
생각하며 글자를 쳐다보고 있는 데 한 할아버지가 물었다.
"거기서 뭐하는겨?"
"여기 사시는 분을 좀 뵈려구요." 등산객이 말했다.
"거긴 아무도 안 살아."
"네? 이 한자성어를 적으신 분을 뵈려고 했는데."
등산객이 아쉬워하는 표정을 짖자 할아버지가 의아해 하면서 말했다.
"그거? 그건 내가 적은겨."
"네? 그러세요? 할아버님, 이게 대체 무슨 뜻인가요?"
뭔가 심오한 대답을 기대하는 등산객에게 할아버지 하는 말.
"뭐? 저거? 별거 아녀 화장실이란 뜻이여."
"참내! 다불류씨(W.C)여. 다불류씨! 젊은이가 그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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