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작심삼일 극복하기

■ 다이어트 작심삼일 극복하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다. 성공했을 때 이 말이 맞다.

그런데 유독 다이어트는 반복해서 실패하는 이들이 많다. '의지부족'으로만 치부하지 마시라. 과정에 있어서도 분명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작심삼일' 넘길 수 있을 만한 방법들을 물어봤다.

먼저 동기가 정확해야 한다. '왜 내가 다이어트를 결심하는지'를 확실히 알라는 말이다. 될 수 있으면 살 때문에 겪었던 안 좋은 기억을 끄집어내면 효과적일 수 있겠다.

'악'이 생기니까 말이다. 바쁘다는 핑계도 안 통할만한 자극적인 것을 찾아보시라. 같은 맥락에서 동기는 아주 구체적이어야 한다. '남자를 꼭 사귀어 보리라' '타이트한 스키니 진이나 핫팬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리라' '나를 무시하던 백화점 여점원에게 꼭 복수하리라' 등 이런 종류가 좋다.

목표는 실현 가능한 정도를 따져 세운다. '3개월 안에 10kg을 감량하겠다' 보다는 '2주 안에 1kg을 줄이겠다'는 식의 계획이 효과적이다. 이런 식으로 6개월이든 1년이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목표 달성에 부담이 적은데다 목표를 속속 달성하다 보면 자기만족도 생기고 재미도 붙일 수 있다. 다이어트는 흥분해서 달려들 일이 아니다. '가늘고 길게' 갈 생각을 해야 한다.

실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살이 찌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자신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식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체질은 어떤지, 생활패턴은 어떤지 등을 살피라는 이야기다.

살 찌는 것은 싫다며 친구들 만나 맥주에, 안주까지 넉넉하게 챙겨 먹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이러한 원인분석은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음식이냐, 운동이냐, 그렇지 않으면 제3의 방법이냐를 결정하는데 절실히 필요한 과정이다.

또 적어도 팔ㆍ다리, 상체, 하체 등 신체 부위별로 살 찌는 원인과 빼는 방법이 다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 살 빼려면 조금은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죽도, 밥도 안 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들 중 다수는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말을 즐겨 한다. 그런데 뻔뻔해지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융통성이 생기고, 행동도 훨씬 대담해진다.

예를 들면 출퇴근시간 걷기운동이 가능한 운동화(워킹슈즈 같은)를 신고 걸을 수 있다. 또 보는 이들이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타이트한 옷을 입고 외출하면 긴장 때문에 음식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섬유질 많은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통한 식이요법이나 '일주일에 3일 이상, 한 번 운동 시 최소 30분 이상, 적어도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시'한다는 '3ㆍ3ㆍ3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시간부족이 문제라면 일상생활도 다이어트의 과정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는 피트니스센터, 비만관리센터에서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창피해도, 다이어트 사실을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신의 의지로 안 될 때 이들의 힘을 빌려도 좋다. 아마 '상품'을 걸면 효과가 배가 될지 모른다. '안주 먹는 거 말려주면 5,000원 증정!' 이런 식이다.

마지막으로 일정 기간을 단위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시길. 이것 역시 자기만족도와 재미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찍어 비교해도 좋다. 체중감소 그래프를 그려봐도 좋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나열해 보는 것도 좋다. 찾으면 많이 나온다.

최근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게 만드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언론에 보도됐다. 그렇다고 해도 다이어트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역시 의지다.



1. 동기가 정확해야 한다.


2. 목표는 실현 가능한 정도로 세워라


3. 살이 찌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라


4. 살 빼려면 조금은 뻔뻔해져라


5. 채소·단백질식이요법, ' 3·3·3 운동' 해라


6. 다이어트 사실을 주변에 널리 알려라


7.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살펴라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