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청도 추어탕과 연천매운탕

오우정 2009. 8. 7. 14:14

민물고기 섞은 맑은 국물, 추어탕

추어탕청도 추어탕은 무엇인가 특별한 매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맑은 국물. 미꾸라지만 주재료로 해서 들어간 추어탕과 다른 점은 맑은 국물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청도 추어탕에는 미꾸라지뿐만 아니라 민물고기까지 함께 재료로 쓰인다는 것이다.
청도에는 원래 미꾸라지보다는 민물고기가 풍부하고 잘 잡혔다. 사실 청도에서 진한 추어탕 국물을 맛보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나마 여름철에는 미꾸라지가 쏠쏠하게 잡히지만 가을, 겨울철에는 미꾸라지가 귀해 민물고기를 섞어서 추어탕을 끓이게 된 것.
그러나 이 불리한 여건이 오히려 추어탕의 맑은 국물을 만들어내는 요소가 되면서 청도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게 되었다. 여름 보양식으로 평범하지 않은 ‘추어탕’ 을 맛보고 싶다면 청도로 눈길을 돌려보자.

음식점
역전추어탕 054-371-2367
의성식당 054-371-2349
가마솥추어탕 054-371-3109
오산추어탕 054-372-7578
청도 둘러보기
남산계곡   농기구박물관   죽림사

남산계곡

 

농기구박물관

 

죽림사

청도의 뜨끈 시원한 추어탕에 땀을 흠뻑 흘렸다면, <남산계곡>을 찾는 것도 좋다. 남산은 웅장한 위엄을 지니진 않았지만, 곳곳에 명소가 즐비하다. 3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낙대폭포는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약수폭포라고도 한다. 이밖에 <농기구박물관>은 요즘 찾아보기 힘든 농기구의 시대별 변천사와 용도 등을 알리는 곳으로서 도심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산교육이 될 듯 싶다. 이밖에도 <죽림사>로 가는 길은 가는 길목에 탐스런 복숭아 과수원이 있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향긋한 향에 취하고 만다.

 
 
 
뜨거움으로 더위 몰아내는, 매운탕

매운탕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했던가.
더울수록 뜨거움으로 더위를 몰아내는 음식이 있다. 콧잔등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도 자꾸만 생각나는 여름철 음식은 매운탕. 소박한 재료로 소박하게 맛을 내어 보글보글 끓여 나온 매운탕은 먹는 내내 땀이 비오는 듯 하여도, 먹고 나서 밀려오는 알 수 없는 시원함이 여름에 매운탕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임진강이 S자로 굽어 흐르는 경기도 연천은 매운탕이 유명하다. 연천에서 매운탕이 유명해진 유래는 ‘호미씻이 놀이’ 에서 비롯되었다. 음력 7월에 농사일이 대부분 끝나 쉴 틈을 갖게 된 농부들이 잠시 사용하지 않는 호미를 들고 나와 임진강 강가에서 씻었는데, 이때 흙 냄새를 맡고 몰려든 고기를 잡으며 한가로운 한때를 즐긴 것. 아낙네들은 강가에서 불을 지펴 갓 잡은 고기로 탕을 끓여 나누어 먹은 것이다. 이처럼 매운탕은 서민들의 삶과 엮여 있는 소박한 음식이고, 또한 여름철에 먹어야 제 맛인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음식점
하남식당 031-835-0625
솔밭정원 031-832-7242
대교여울목 031-835-2527
솔너머 031-833-0718
연천 둘러보기
새둥지마을   당포성   급수탑

새둥지마을

 

당포성

 

급수탑


연천 <새둥지마을>은 무공해 청정지역으로서 불과 10여년 전에 민통선(민간인 통제선)에서 해제된 곳이다. 아직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탄 곳이어서 순수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구려가 백제와 신라를 막기 위해 쌓은 <당포성>, 1919년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급수탑> 등이 연천의 역사적 현장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