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계룡산백숙과 달기 백숙

오우정 2009. 8. 7. 14:11

계룡산 정기가 진국 속에, 한방백숙

한방백숙‘여름철 보양식’ 에서 백숙을 빼 놓고 이야기하면 보양식의 큰 자리가 비워진 듯한 느낌이다. 백숙은 어느 곳에서 먹어도 먹고 나면 배 속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하다.
특히 충청남도 계룡산에서 먹는 백숙은 진한 한방약재의 맛이 백숙 깊이 스며들어 계룡산 정기가 진국 속에 녹아 있는 듯하다.
계룡산에 인접한 식당들의 한방백숙은 조금 더 특별하다. 계룡산은 그 전체 능선의 모양이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직접 기른 토종닭으로 손님들에게 대접을 하기 때문. 토종닭은 육질 자체가 탱탱하고 쫄깃쫄깃해 우선 씹는 맛에 감탄한다. 또한 인삼 몇 뿌리, 대추 몇 알만 들어있는 보통 백숙과 달리 녹각, 녹두, 느릅나무, 오가피 등을 넣는데 국물에 한방약재의 맛이 백숙 깊숙이 스며들어 있어 또 한 번 놀란다. 백숙 진국 속에 스며든 계룡산 정기를 마시고 몸과 맘에 기운을 팍팍 밀어주는 것은 어떨까.

음식점
청향 042-841-8855, 9696
향적산묵집 042-841-5557
토담 042-841-0330, 6000
흙가든 042-840-5266
계룡산 둘러보기
계룡산 국립공원   계룡산 도예마을   자연사 박물관

계룡산 국립공원

 

계룡산 도예마을

 

자연사 박물관

<계룡산 국립공원>내에는 유서 깊은 사찰과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여름에는 동학사의 신록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이 곳을 찾는다. 또한 <계룡산 도예마을>에는 도예 예술인들이 집단 마을을 이루고 있어 일반인, 학생들을 위한 도예캠프를 마련해 도예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자연사 박물관>에는 공룡실물화석, 계룡산 특산식물 등이 전시돼 있어 어린이 체험학습에 좋을 듯싶다.

 
 
 
푸르스름한 백숙의 비밀, 달기약수 백숙

달기약수 백숙왜 백숙이 푸르스름할까?
보통 백숙을 머리 속에 그려보면, 노릇한 살코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경상북도 청송에 가면, 푸르스름한 백숙을 맛볼 수 있다. 이 곳 백숙이 푸르스름한 까닭은 백숙을 삶는 물이 ‘달기약수’이기 때문이다.
달기약수 이야기는 조선말기 한양에서 금부도사를 지냈던 청송사람 권성하가 낙향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산으로 둘러싸인 청송 주민들이 먹을 물이 부족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권성하가 동네사람들을 모아 수로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날 바위틈에서 ‘꼬록꼬록’ 소리를 내며 솟아나는 물을 발견 한 것. 그 물을 마셔보니, 알싸한 맛이 느껴지고 속이 편안해졌다. 이 후 물이 솟아나는 소리가 꼭 닭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하여, ‘달계약수’라 이름 붙였는데 세대를 거듭하면서 ‘달계약수’가 ‘달기약수’로 바뀌었다고.
달기약수는 철분이 함유된 약수로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이 나며, 위장병, 신경통 빈혈 등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이 달기약수로 푹 고아 낸 백숙은 철분 성분 때문에 푸르스름한 빛을 띠게 되고 닭고기의 담백한 맛과 약수의 쌉쌀한 맛이 더해져 입맛을 살려 주는데 제격이다.

음식점
달기약수 닭백숙 054-873-2351
약수식당 054-873-2423
부산식당 054-873-2078
달기약수촌 054-873-2662
청송 둘러보기
주산지   청송 휴양림   목계 솔밭

주산지

 

청송 휴양림

 

목계솔밭


<주산지>는 새벽에 들르면 좋은 곳이다. 150여 년 된 나무들이 주산지 호수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새벽 어스름한 빛과 안개가 신비로움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심신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청송 휴양림>을 추천한다. 울창한 숲과 흙내음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이밖에도 <목계솔밭>은 200여 그루의 소나무들의 군락으로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에게 푸르른 신선함을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