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고성갯장어, 완도전복

오우정 2009. 8. 7. 14:18

험악해 뵈도 씹는 맛 일품, ‘갯장어회’

갯장어회갯장어의 외모는 그리 봐 줄만 하지 않다.
그 생김새가 뱀과 너무도 흡사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바다 속 생물 중에서 ‘험악(?)’ 한 모습을 지닌 갯장어.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19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어획한 장어의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했다.
생김새 때문에 홀대 받던 갯장어가 이제는 보양식 마니아들과 미식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갯장어회는 매년 7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이다. 갯장어회를 먹고자 한다면, 발품을 팔아서라도 경상남도 고성으로 향하는 게 좋다.
이는 갯장어의 주체할 수 없는 힘 때문. 갯장어는 이빨이 날카롭고 그 성질이 사나워서 한 번 요동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기 때문에 산지에서 구입한다 하더라도 장거리로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외모도, 성질도 ‘만만치 않은 녀석’ 이지만, 그 맛과 영양만큼은 일품이다. 속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고소해 얇게 저며 회로 먹거나 샤부샤부로 살짝 익혀 먹으면 그 맛이 그만이다.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갯장어는 다른 고열량 식품에 비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 고열량을 지양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듯싶다.
‘외모’ 를 그리 따지지 않는다면, 더위 이길 힘을 팍팍 줄 갯장어 맛 보러 떠나자.

음식점
별장횟집 055-674-3081
나포리횟집 055-673-1481
대봉장횟집 055-673-7919
고성하모횟집 055-67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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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박물관   고성 남포항 유람선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고성 공룡박물관

 

고성 남포항 유람선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경남 고성은 세계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유명하다. 상족암군립공원 내에 자리한 <공룡박물관>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제격이다. 또한 남포항에 가면 고성 유람선에 오를 수 있는데 고성만과 자란만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학동마을을 찾아 돌담길을 걸어보자. 납작돌과 황토로 쌓은 돌담길은 여행길에 아늑함을 안겨 준다.

 
 
거센 물살 속 힘센, ‘전복’

전복전라남도 완도는 우리나의 전복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완도 전복은 바다 속 바위에 착 붙어서 살아가는데, 수면 아래 지형이 험하고 물살이 거세지만, 전복은 물살이 거셀수록 오히려 바위에 더 강하게 붙어버린다. 때문에 물살이 셀수록 전복의 힘은 점점 더 강해지는 것. 완도 바다의 지형은 최상급 전복이 나오기에 적합하다. 때문에 완도 전복의 힘은 유난히 강해 완도 해녀들이 단번에 떼어내기 힘들뿐만 아니라 섣불리 잘못 건드렸다가는 칼로 아무리 떼어내려 애를 써도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완도 전복의 맛만큼은 한 번 먹으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라고. 전복의 맛을 온전히 느끼려면 회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전복의 싱싱함은 여느 회의 맛과 비교하기 어렵다.
전복 자체의 맛도 좋지만, 전복회와 곁들여 나오는 내장 맛은 일품이다. 특히 전복 내장은 부패가 빨라서 현지에서 먹지 않고서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다.

음식점
청실횟집 061-552-4559
전사마 061-555-0838
미원횟집 061-554-2506, 061-552-6677
모래뜰 061-552-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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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수목원   어촌 민속전시관   완도타워

완도 수목원

 

어촌 민속전시관

 

완도타워


완도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난대 수목이 있는 <완도 수목원>이 있다. 완도가 우리나라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보니, 난대지방을 대표하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자란다. 이 수목원에서는 난대성 희귀식물들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어촌 민속전시관>에는 세계진기 바다 동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해양학습에 유용하다. 또한 <완도타워>에서는 완도의 아름다운 야경을 365일 관람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