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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테크] 굶어서 만든 S - 라인 `요요의 역습` 못 피해

오우정 2009. 6. 16. 17:59

헬스테크] 굶어서 만든 S - 라인 `요요의 역습` 못 피해

매일경제 | 입력 2009.06.16 15:27

 




여름철이면 누구나 다이어트를 생각한다. 노출의 계절인 만큼 S라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몸매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매년 이맘때면 초저열량 다이어트, 우유식 초다이어트 등 효과가 좋다는 다이어트
방법이 인터넷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곤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고집하면 치명타

= 기초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비만 원인인 지방이 빠지긴 하지만
근육까지 분해돼 건강을 해치기 쉽다.

음식 섭취량을 줄이다보면 기초 영양분인 철분이나 비타민이 부족해져 젊은 나이에 골다공증이 올 수도 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는 "순전히 굶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그만두는 순간 다시 살이 찌게 되는
 '요요현상'을 반복하게 될 뿐"이라며 "심하면 갑자기 폭식했다가 스스로 게워 내거나 살이 찔까봐 두려워서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거식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 가지 음식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다.

정원석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교수는 "닭 가슴살처럼 단백질 함량이 많은 음식만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근육이나 신진대사기능을 수행하는 효소 유지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이
몸 전체 에너지원으로 쓰이면 상대적으로 근육과 장기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로 조절?

= 지난해 7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식단에 따른 다이어트 효과에 관한 논문이 게재됐다.

아이리스 샤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교수팀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 남녀 322명을 대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
지중해식 식단, 저지방식단에 따라 2년간 체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수치 차이는 있었지만 세 가지
다이어트 모두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도 있어 눈길을 끈다.

프랭크 삭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은 지난 3월 탄수화물, 단백질 등 성분 비율을 조절하는
다이어트 효과를 분석한 논문을 같은 학술지에 게재했다.

놀랍게도 몇 달 전 발표됐던 논문과 달리 과체중 남녀 811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중을 각기 달리해 6개월 동안 식사하도록 한 결과 모두 체중 감소 효과가 없었다.

연구진은 결국 체중 감소는 식단 형태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들어오는
전체 칼로리양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아직까지 특정 성분을 많이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만이 효과

= 그렇다면 여름철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비만 전문가들은 최고 다이어트 법은 개인 체질, 건강상태, 음식습관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찾아 병행하는 것만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강재헌 교수는 "결국 다이어트는 들어오는 열량보다 나가는 열량이 많아야 성공할 수 있다"며 "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하루 1시간 정도 빠르게 걷고 밥은 반 공기 이하로 줄이면서 동시에
반찬을 골고루 먹어 영양섭취를 충분히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