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양식들

메멘토 모리,카르페 디엄

오우정 2018. 8. 4. 10:47

 

MEMENTO MORI" 와 "CARPE DIEM".

두개 모두 라틴어 단어이다.

카톨릭이나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들은 대충 무슨 뜻인지 아는 분도 계시리라.

 

메멘토 모리!

우리에게는 아주 기분 나쁘게 들리는 단어이다.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이다.

미국이나 선진제국에서는 초등학교 때 부터 죽음교육이 시작된다고 한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한데 죽음을 떠올리라니!

아마도 죽음이란 단어를 듣기만해도 경기를 일으킬 사람도 많으리라.

매일 신문을 보면서 왜 인사란과 부고란이 같이 붙어 있는 것일까 의문이 생긴다.

사무관 승진이네, 서기관 승진이네, 고위급 임원이 되었네, 회장이 되었네 하는

인사란의 바로 옆에 부고란이 차지한다. 참 이상도 하다.

일인지하 만인지하의 각하의 죽음이외에는 대부분의 유명한 사람도 간단한 그의

프로필 몇줄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이 세상의 모든이들에게서 잊혀져 간다.

 

죽음에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들만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은 불공평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누구에게나 아주 공평하게 찾아온다.

아마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생애의 마지막 날 같이 산다면,

살인이나 절도, 도덕적해이 등이 없을 것이다.

죽음을 기억 하면서도 함께 영원의 세계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죽음을 기억 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삶을 즐길 것이다.

 

로마 근교에 '산 칼리스트 카타콤베'라는 로마의 지하 공동묘지가 있다.

초기 교인들이 로마의 핍박을 피해 숨어 살며 공동체 샐활을 했던 곳이다.

그들이 살던 곳의 벽면에 아주 빈번하게 나타나는 단어가 '메멘토 모리'라는 단어이다.

우리는 이 말을 통해 인간은 반드시 죽을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과, 그 유한한

삶을 충실하게 살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지금 당장의 쾌락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퇴폐적이고 향락적이었으며, 잔인하고 자신들의 이익밖에는 몰랐던 로마 귀족들의

사상을 잘 대변하는 말임에 틀림없다.

 

"죽음은 금기시 되는 대상이다.

인간은 생명연장의 길을 찾아서 젊어 보이려는 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

우리는 하루하루가 중요하고 또 인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의미에서 유한한 생명성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 난 병적이고 음울할 정도로 죽음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죽을 운명임을 인식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라고 뉴질랜드 출신

쥬얼리 디자이너 줄리아드 빌이 얘기한 바 있다".

그는 삶과 죽음을 모티브로 '메멘토 모리'와 빅토리아 추모용 쥬얼리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유한한 인생이요 모든 것은 곧 사라지는 것인데 승리의 영광에 너무 도취하지 말고,

겸손하고 겸허하게 살라.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50세때인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장에서 했던 그의

졸업식 축사를 잠깐 옮겨 보자;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여러가지 자부심과 자만심 그리고 수치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죽음과 직면할 때

모두 떨어져 나갑니다. 진실로 중요한 것만 남습니다.

제가 17살 때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을것 아라는 것을 알고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는데 나는 그후 지금 쉰 살이 되도록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정말 할 것인가라고 묻곤 합니다.

우리 모두의 삶엔 끝이 있습니다.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요"

아주 유명한 졸업식 축사이다.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 우리가 산다는 것은 실은 매일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러한 죽음은 예고없이 어쩌면 바로 내일이라도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산다면 사는 자세가 좀 더 진지하고 겸손해 지고,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집착하고 있는 부나 권력이나 명예나 이런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생각도 달라 질 수

있을 것 같다.

 

과욕하지 않고 자족하며 살고,교만하지 않고 겸허하게 살며,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며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하겠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생인데 다 같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살아가야 하지 않는가?

 

 

"카르페 디엄"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더욱 유명해진 용어이다.

삶을 즐기라. 전에 법무부 장관을 했던 강금실씨가 자주 사용했던 말이기도 하다.

삶을 밝은 눈으로 보라.

긍정적으로 보라.

매일 생활의 밝은 면만 보라.

 

"카르페 디엄."

현재를 즐겨라.

지금을 잡아라.

바로 지금.

너희의 인생은 다음이 아니라 지금 펼쳐지고 있어...

듣고 있나?

여러분들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라.

바로 지금!

자신의 삶을 잊혀지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대사다.

 

 

아르헨티나의 웁살라 빙산.

이 빙산이 하루에 조금씩 녹아 내린다.

그러다가 빙산 끝에 오면 굉음을 내면서 무너지는 장면을 볼 수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밀려가 무너져서 물에 녹아내리는 모습이

우리네 한 평생과 같다.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도 사방에서 물들이 서서히 흐르다가 갑자기 악마의 목구멍 같은

폭포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폭포 가까히 가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마냥 서서히 물결이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깊은 낭떠러지 속에 빨려 들어 가면서 수증기 속에 자취를 감추고 만다.

언젠가 갑자기 임할 죽음을 두려움 없이 기쁨으로 환영하며 살 수 있는

준비가 필요 하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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