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소개]이것만은 꼭![53]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오늘(3일) 아우디 신형 Q7이 출시됐다. 지난 2005년 처음 출시된 후 무려 10년 만의 ‘풀-체인지’다. 아우디 SUV 중 가장 큰 이 차는 아우디가 추구하는 이상이 듬뿍 담겨 있다. 아우디의 슬로건 ‘기술을 통한 진보’를 따라 기술을 통해 가벼워지고 기술을 통해 편해졌다. 아래는 신차발표 현장에서 장진택 기자가 둘러본 아우디 신형 Q7 리뷰 영상이다.
>>> 신차 발표회 현장에서 아우디 Q7 둘러보니..
아우디 신형 Q7은 매우 잘 만들었다. 크기는 줄었지만 실내는 넓어졌고, 무게를 엄청나게 줄였다. 아우디만의 '집요한' 감성품질은 절정에 달했고, '기술을 통한 진보'를 외치며 만든 '첨단 신기술'을 총망라하기도 했다. 특히 막히는 구간에선 차가 혼자 운전하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신형 Q7에서 놓치면 안 되는 특징, 다섯 가지만 골라 정리했다.
무게 확 줄였다, 그랜드피아노 한 대만큼...
신형 Q7은 이전보다 무려 325kg이나 가벼워졌다. 거의 그랜드피아노 한 대 만큼 무게를 줄인 거다. 차체 크기를 줄여서 무게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이번 경량화의 핵심은 '신소재'다. 그런데 생각만큼 가볍진 않다. 325kg을 줄였지만 2,224kg이다. 반면 이전 Q7은 2,570kg(3리터 디젤 모델)의 거구였다. 참고로 레인지로버 스포는 2,290kg, BMW X5는 2,070kg, 메르세데스-벤츠 GLE는 2,350kg 이다(모두 3리터 디젤 모델).
▲ 아우디 Q7 부분별 무게감량(위)과 다양한 소재가 적용된 차체(아래)
Q7의 플랫폼은 아우디의 새로운 모듈형 플랫폼 2세대 ‘MLB’다. 이 플랫폼은 벤틀리 벤테이가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가볍고 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차체의 41%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됐으며 곳곳에 다양한 복합소재를 활용했다. 더불어 보닛과 트렁크 및 문짝 등도 알루미늄으로 제작된다.
3리터 디젤엔진, BMW보다는 약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신형 Q7에는 모두 3리터 디젤엔진이 들어간다. 이 엔진을 기본으로 218마력을 내기도 하고 272마력을 내기도 한다. 같은 배기량이지만 터보와 ECU를 바꿔 출력을 달리한 거다. 218마력을 내는 Q7은 '35TDI'라 부르고, 272마력짜리 Q7은 '45TDI'라 부른다. 토크는 각각 51kg.m, 61.2kg.m이다.
▲ 아우디 Q7 V형 6기통 3.0리터 디젤 엔진
3리터 디젤로 272마력에 토크가 61.2kg.m이라는 건 대단한 스펙이다. 그런데 BMW의 엄청난 디젤엔진 앞에선 괜히 초라해진다. X5에는 3리터로 258마력(30d), 313마력(40d)을 낸다. 토크 역시 57.1kgm, 64.3kgm으로 우세하다. 물론 가격도 1천만원 가량 비싸긴 하다. 참고로 양산형 3리터 디젤엔진 중 가장 강력한 엔진은 BMW X5 M50d(와 5시리즈 등)에 달려 있는 것으로 무려 381마력에 토크가 75.5kgm나 된다. 참고로 국산 3리터 디젤엔진 중 가장 강력한 엔진은 신형 모하비(260마력에 토크가 57.1kg.m)에 들어가 있다.
줄였지만, 넓어졌다
신형 Q7은 이전보다 작아졌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37mm, 15mm 줄어든 5,052mm와 1,968mm다.(줄었는데도 길이가 5m다) 그런데 오히려 실내는 넓어졌다. 이전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21mm 늘어났고 머리 공간은 1열과 2열이 각각 41mm, 23mm 넓어졌다. 더불어 2열 시트는 앞뒤로 110mm 슬라이딩까지 가능하다.
트렁크 공간도 늘어났다. 구형은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 용량이 2035리터였는데, 신형은 2,075리터로 늘어났다. 2열을 폈을 때 트렁크 용량은 890리터며, 3열까지 모두 폈을 때는 295리터다.
막히는 도로에선 차가 혼자 운전해!
신형 Q7에는 첨단장치가 즐비하다. 그리고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반 자유주행 시스템인 ‘교통 체증 지원 시스템(Traffic Jam Assist)’이다. 이 장치는 가다 서다 반복하는 도심 속 정체상황에서 자동으로 가· 감속 및 조향을 해준다. 가장 운전하기 싫은 상황에 차가 알아서 운전해주는 셈이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은 많다. 시속 3km 이상에서는 조향을 돕긴 하지만, 운전대를 잡을 것을 권장하며, 시속 65km 이상에서는 아예 작동되지 않는다.
▲ ‘교통 체증 지원 시스템(위)’과 '4륜 조향 시스템(아래)'
‘4륜 조향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Q7은 네 바퀴를 굴리고 조향까지 한다. 물론 뒷바퀴를 확 트는 건 아니고 최대 5도 각도로 뱡향을 튼다. 그런데 고속과 저속에서 뒷바퀴를 트는 방향이 다르다. 시속 50km 이하에선 앞바퀴의 방향과 반대로 꺾여 더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돕고, 시속 80km 이상에선 앞바퀴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꺾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치밀한 조립 품질, "깻잎 한 장 안 들어가!"
일단 신형 Q7은 구형과 비율이 다르다. 긴 길이 때문에 키 큰 왜건처럼 보였던 구형에 비해 훨씬 SUV답게 바뀌었다. 높이를 유지한 채 너비와 길이를 줄여 훨씬 다부진 모습이다. 얼굴 곳곳에 단정하게 각을 잡은 모습에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실내 배치는 시원스럽다. 대시보드가 좌우로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으로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다. ‘ㄱ’자 배치였던 구형에 비해 훨씬 개방감이 좋다. 더불어 다양한 정보를 계기반에 표시하는 ‘버츄얼 콕핏’을 적용하고 대시보드 가운데엔 팝업식 모니터를 넣어 실내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오늘 나온 신형 Q7의 가격은 ‘35 TDI’가 8,580만원~9,580만원이며, '45 TDI'가 1억 1,050만원~1억 1,230만원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일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그때 상세한 느낌을 전하도록 하겠다.
>>> 각각의 설명이 붙은 45장의 사진으로 엮은 아우디 신형 Q7 현장 사진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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