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금마저도 농약이라니… 일부 염전의 농약사용 사실로 확인
세계일보 |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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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취재팀이 7월말 방문한 한 염전에서는 쓰다남은듯한 농약병이 놓여 있었으나 8월 중순 정부 관계자와 다시 찾았을 때에는 검은색 관 속에 숨겨져 있었다. 자료사진 |
특히 시중에 유통중인 천일염 중에서 농약이 함유된 것만을 따로 골라낼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염전에서 관행적으로 해 오던 농약 살포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염전의 농약 살포 실태를 고발한 세계일보 보도( http://tinyurl.com/3q4b83g 참조) 이후 지난 8월30,31일 전남 해남군과 신안군, 영광군의 8개 염전에서 토양 샘플 20여개를 채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검사의뢰한 결과 일부 샘플에서 잔류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취재팀이 농림부와 함께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대부분 염전은 취재팀의 1차 방문때와 달리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으나 일부 염전에서는 여전히 농약병이 굴러다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http://tinyurl.com/3zbo6bu 참조) 당시 한 지자체 관계자는 "태풍 등 요인으로 대대적인 청소가 이뤄졌다"고 말해 취재팀이 1차 보도에서 지적한 농약병 등을 모두 치웠음을 내비쳤다.
앞서 취재팀은 지난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염전지 8곳을 찾아 취재한 결과 일부 염전에서 쓰고 버린 것으로 보이는 농약병과 농약봉지 등을 발견했다.( http://tinyurl.com/3s6l8zj 참조) 병과 봉지가 발견된 농약은 제초제인 '그라목손안티온'과 '풀방패', 살충제인 '스미치온'과 '지오릭스', '충모리' 등 10가지 제품이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와 신안군 등은 염전을 전수조사한 결과 농약을 친 흔적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자료를 낸 바 있다.
농림부는 이날 오후 잔류농약 조사결과와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염전에서 농약을 친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들끼리는 다 아는 사실인데도 그동안 말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었다"면서 "천일염 산업 발전을 위해 농약 살포는 반드시 근절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특별기획취재팀= 박희준, 신진호,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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