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앰뷸런스ㆍ경찰차 등장하나
매일경제 | 입력 2010.03.01
'자동차가 하늘을 날 수 있다면 편하고 좋을 텐데….'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꽉 막힌 도로에서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해보았을 터이다. 날아다니는 자동차라면 먼 미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머지않아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미국에서 미래형 개인용 항공기(PAVㆍPersonal Air Vehicle) 시험용 제품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생들이 설립한 회사인 테라푸지아는 지난해 '트랜지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트랜지션은 비행기처럼 날지만 날개를 반으로 접으면 자동차처럼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가격(약 20만달러)이 비싸 아직 경제성은 낮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PAV 개발 공청회를 열었다. 이대성 항우연 항공연구본부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20년 뒤인 2030년 PAV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등 선발 주자와 비교할 때 기술 수준은 80%로, 이르면 10~15년 안에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차세대 교통수단 개발 필요성
= 이대성 본부장은 현재 자동차와 같은 수준의 편의성을 갖춘 미래형 항공기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2차원 도로 교통체계는 하늘이라는 공간을 열게 됨으로써 3차원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바로 집 앞에서 비행기를 타고 막힘 없이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것이다. 마치 대형 컴퓨터가 결국 개인용 컴퓨터로 진화해왔듯이 항공기도 개인용 교통수단으로 발전하는 셈이다.
이 본부장은 PAV 개발 필요성으로 △새 교통수단과 인프라스트럭처 개선 요구 △전자ㆍ통신ㆍ자동차ㆍ인프라스트럭처 등을 포함하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우수한 항공기술과 정보기술(IT)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토대로 개발에 나서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을거리 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시된 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개발비는 5000억원이 소요된다. △2011~2015년 핵심기술 구축 △2016~2021년 핵심기술 실증 △2021~2030년 실용화 단계를 거친다는 계획이며 앰뷸런스나 경찰용 등 특수 용도로 먼저 사용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PAV를 실현하려면 기술 개발은 물론 새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등 복잡한 변화가 요구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관제나 비행도로 등 여러 개념부터 제대로 잡아야 나중에 혼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PAV 개발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연구개발과 기술 확보), 국토해양부(차세대 교통망 구축) 등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자동차인가 비행기인가
= PAV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모델이 제시되고 있는데 크게 듀얼 모드와 싱글 모드로 나눌 수 있다. 듀얼 모드는 자동차에 항공기 개념을 결합한 것으로 날개를 단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싱글 모드는 순수 항공기 개념이다.
듀얼 모드는 도로 주행과 비행이 동시에 가능하고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에 융합하는 것이 더 쉽다. 싱글 모드는 초기에는 일반 개인 항공기 형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상 운송수단이 필요하고 거대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어떤 모델이든 △조용하고 안전하며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악천후에도 비행할 수 있는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
언뜻 보면 무슨 차이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비행기냐 자동차냐에 따라 적용할 법이나 교통체계 등 여러 기준도 달라지게 된다. 산업적으로는 자동차회사와 항공기회사 중 어느 업체가 생산을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한편 해외 용역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조지아텍의 안병호 박사는 "한국이 PAV 개발로 여러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며 "첨단 교통시스템을 갖춰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고 미래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자동차산업 대체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래형 개인항공기 모델은 싱글모드(위)와 듀얼모드(아래)로 나뉜다. 싱글모드는 순수 항공기고, 듀얼모드는 자동차에 항공기 개념을 결합한 것이다.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PAV 개발 공청회를 열었다. 이대성 항우연 항공연구본부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20년 뒤인 2030년 PAV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등 선발 주자와 비교할 때 기술 수준은 80%로, 이르면 10~15년 안에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차세대 교통수단 개발 필요성
= 이대성 본부장은 현재 자동차와 같은 수준의 편의성을 갖춘 미래형 항공기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2차원 도로 교통체계는 하늘이라는 공간을 열게 됨으로써 3차원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바로 집 앞에서 비행기를 타고 막힘 없이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것이다. 마치 대형 컴퓨터가 결국 개인용 컴퓨터로 진화해왔듯이 항공기도 개인용 교통수단으로 발전하는 셈이다.
이 본부장은 PAV 개발 필요성으로 △새 교통수단과 인프라스트럭처 개선 요구 △전자ㆍ통신ㆍ자동차ㆍ인프라스트럭처 등을 포함하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우수한 항공기술과 정보기술(IT)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토대로 개발에 나서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을거리 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시된 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개발비는 5000억원이 소요된다. △2011~2015년 핵심기술 구축 △2016~2021년 핵심기술 실증 △2021~2030년 실용화 단계를 거친다는 계획이며 앰뷸런스나 경찰용 등 특수 용도로 먼저 사용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PAV를 실현하려면 기술 개발은 물론 새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등 복잡한 변화가 요구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관제나 비행도로 등 여러 개념부터 제대로 잡아야 나중에 혼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PAV 개발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연구개발과 기술 확보), 국토해양부(차세대 교통망 구축) 등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자동차인가 비행기인가
= PAV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모델이 제시되고 있는데 크게 듀얼 모드와 싱글 모드로 나눌 수 있다. 듀얼 모드는 자동차에 항공기 개념을 결합한 것으로 날개를 단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싱글 모드는 순수 항공기 개념이다.
듀얼 모드는 도로 주행과 비행이 동시에 가능하고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에 융합하는 것이 더 쉽다. 싱글 모드는 초기에는 일반 개인 항공기 형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상 운송수단이 필요하고 거대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어떤 모델이든 △조용하고 안전하며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악천후에도 비행할 수 있는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
언뜻 보면 무슨 차이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비행기냐 자동차냐에 따라 적용할 법이나 교통체계 등 여러 기준도 달라지게 된다. 산업적으로는 자동차회사와 항공기회사 중 어느 업체가 생산을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한편 해외 용역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조지아텍의 안병호 박사는 "한국이 PAV 개발로 여러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며 "첨단 교통시스템을 갖춰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고 미래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자동차산업 대체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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