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디저트’ 뿌리칠 수 없는, 그 달콤한 유혹

오우정 2010. 1. 12. 05:51

디저트’ 뿌리칠 수 없는, 그 달콤한 유혹

국민일보

 
식사 후 입가심? NO! 메인 메뉴로

달콤함, 그 뿌리칠 수 없는 유혹. 식사가 끝나고 달달한 디저트가 나올 때 한번쯤 고민해보지 않은 이들이 있을까. 입은 즐겁지만 늘어날 몸무게를 생각하면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다. 헌데 요즘 다이어트족들 중에 달콤함의 유혹 속으로 거침없이 빠지는 이들이 있다. 먹어도 살이 안찌는 '착한' 체질일까?


디저트라고 하면 조각 케이크를 떠올리지만 이들이 즐긴다는 디저트는 낯설다. 요즘 뜨는 디저트 메뉴인 마카롱과 수플레는 프랑스가 고향이다. 둘 다 달걀흰자가 주원료로 디저트답게 달콤하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마카롱은 파삭한 쿠키 느낌이 난다. '부풀다'는 뜻의 수플레는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다. 식으면 부푼 것이 쭈그러들므로 언제 어디서나 즉석요리로 나온다.

밥 먹고 난 뒤 입가심으로 먹는 디저트로 식사를 대신하는 것이 정말 괜찮을까. 한국식생활연구원 김경분 부원장은 "디저트류로 식사를 대신하는 일이 장기화되면 영양불균형이 올 수 있다"면서 "디저트를 한 끼 식사로 대신한다면 반드시 과일스무디나 야채샐러드를 곁들이라"고 당부한다.

요식업계에선 불황 속에 잘 나가는 것은 디저트 카페뿐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기 절정이다. 서울에 있는 베스트 디저트 카페를 소개한 책 '진이의 카페 놀이' 지은이 김효진씨는 "예쁘고 화려하게 데코레이션 된 달콤한 디저트가 나오는 멋진 카페는 또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 R'의 취재기자이기도 한 김씨가 서울 시내에서 가볼만한 디저트 카페를 추천해주었다. 저물어가는 올 한해를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며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①카페 아티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시네시티 극장 뒤쪽 카페들이 즐비한 골목에서도 맛집으로 첫손 꼽히는 곳이다. 원목의 따스한 느낌을 담은 실내가 정갈한 이곳은 수플레와 마카롱 등 프랑스 정통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1월 10일까지 겨울 한정 메뉴로 라즈베리 수플레와 마롱 수플레(각 5300원)를 선보이고 있으며, 바나나 패션 수플레, 블루베리 수플레, 발로나 초콜릿 수플레(각 4800원)는 연중 판매한다.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일러스트 캘린더와 머그 세트, 무릎담요 등 인테리어 소품도 판매한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연중무휴다(02-3448-0017).

②저스트 어 모멘트

서울 동부이촌동 주택가에 숨어 있지만 애써 찾아 오는 이들이 있어 늘 만원이다. 천장에 자전거가 매달려 있기도 하고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한결 같이 꼽는 특징은 신선함과 특별함.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메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항상 잠깐(Just A Moment) 기다려야 한다. 오븐에 구운 사과와 함께 패스트리 위에 크림치즈, 그리고 코코아가루가 뿌려진 애플 파운드(1만 500원)는 보기에도 예술. 와인향이 달콤한 망고마운틴(9000원)도 인기 메뉴다. 낮 12시에 문을 열고 일요일 휴무(02-793-0915).

③가또 앤 마미

예쁜 집들이 모여 있는 서울 상수동 홍익대 앞에서도 눈에 띄는 빨간집이다. '과자와 내 친구들'이란 뜻을 가진 이 집은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려볼만한 곳이다. 초콜릿의 달콤함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초콜릿 폰당(4800원)은 하루 판매 양이 정해져 있어 늦게 가면 맛볼 수 없다. 파삭파삭한 타르트 따땅(6800원),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초콜릿을 부어 먹는 쇼콜라 아포카토(5500원)도 단골들이 아끼는 메뉴다. 아이스 커피와 탄산수는 예쁜 병에 담겨 나온다. 오후 2시에 문을 열고, 월요일 휴무(02-326-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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