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고장 전북!!!
도대체 뭐가 그리 맛난지
그 맛이 궁금하시죠?
먹는 것 좋아하는 미식가(??) 짱똘이가 4년 동안 물어물어 쫓아 다닌 전북의 맛집!!
(인터넷,TV,신문,지인)
전체 맛집 포스팅 250
소문 듣고 찾아간 맛집 100 이상
정말 괜찮았던 맛집
32군데만 뽑아 봤습니다.
(너무 알려져서 유명한 곳은 몇군데 제외 ^^)
리뷰를 하나씩 찾다 보니 가게 갔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네비게이션 찍고 갔는데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질 않나!!
기껏 갔는데 자리 없다고 손님을 내쫓질 않나!! ㅜㅜ
맛있다고 갔더니 내 입에 영 아니올시다... ㅜㅜ
그저 그런 지역 신문 보고 뭐 얼마나 괜찮겠어 했더니 완전 대박이질 않나~~~
내가 사준다고 데려가 놓고 지갑 없어서 완전 미안하질 않나!! (비싼집.. --;;)
짜증날 정도로 양이 많아 먹다가 배터져 죽을 뻔 한 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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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하면 관련 맛집 리뷰로 연결 됩니다.
송주닭도리탕 : 익산 ( 닭볶음탕,돼지갈비찜,양념족발)
닭볶음탕을 미리 끓여 두는지 주문해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나오더라구요. 닭볶음탕 안에 당면이 들어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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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이네 : 완주군 (다슬기돌솥밥,다슬기탕,참게탕외)
조그만 지역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찾아간 집인데 완전 대박!! 다슬기도 조금 들어 있고 말 줄 알았는데 풍족하게 넣어 주시고 곁들여 나온 찬들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
강촌마을 : 군산 ( 우렁쌈밥)
강된장에 듬뿍 들어 간 우렁!!! (듬뿍은 좀 아닌가?) 여하튼 많이 짜지 않고 쌈에 싸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저렴한 가격이 맘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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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 전주 (칼국수,소바,팥빙수,만두)
전주에 너무나도 유명한 베테랑칼국수 27년 변함없는 여고앞 칼국수집이랍니다. 주말엔 줄서서 먹을 정도로 붐비는데 면을 안좋아하는 짱똘이!!! 자주 가진 않네요. |
싸리문 : 임실 (해물닭전골,옻닭,한방백숙,매기탕,붕어찜외)
어른들 모시고 가면 좋은 집이랍니다. 백숙에 해산물을 넣어 그 국물이 진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 여기서 중요한 건 가게 전망이 끝내준다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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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산장 :임실 (닭볶음탕,민물매운탕외)
여기는 손님이 많아서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은 가게인데 손님이 많은 주말에나 그렇고 평일엔 친절하시더라구요. 키우는 닭을 잡아서 바로 끓여서 그런지 닭의 살도 탱탱하고 육질도 너무 탄탄하답니다. 맛도 굿!! |
지리산칡냉면 : 남원 (물냉면,비빔냉면)
지리산 가는 길에 모두 들려서 먹고 간다는 칡냉면!!! 여름엔 자리가 없어서 못 먹고 갈 정도구요. 국물맛도 시원하니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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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종점 : 군산 (닭볶음탕,민물매운탕,백숙)
물어물어 군산까지 쫓아가서 먹은 닭볶음탕!!! 깻잎이 들어가서 향도 좋고 닭도 그리 질기지 않으나 큰 닭이 아니므로 둘이 먹기에 적당함!! |
예담 : 전주 (복요리전문점)
오랫동안 복요리를 전문적으로 한 식당인데~ 복요리를 코스로 맛 볼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은 찜이 가장 맛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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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옥 : 전주 (콩나물국밥)
전주에 콩나물국밥하면 삼백집과 웽이집을 빼놓을 수 없는데 요즘 체인화 되면서 급 부상한 현대옥입니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져 전주사람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은 콩나물국밥의 신화격? |
가운데집 : 전주 (양념족발)
개인적으로 양념족발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유명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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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국수(이조국수) : 전주 (물국수,비빔국수)
멸치로만 깔끔하게 육수를 내 나오는 국수!!! 국수 무한리필!!! 매니아 층을 형성해 멀리서도 단골이라고 손님이 온다지요~ |
옛맛촌 : 부안 (메기탕,빠가탕,쏘가리탕)
매운탕 좋아하는 분은 꼭 한번쯤 가본다는 식당입니다. 메기매운탕 맛도 일품이지만 솥에 바로 해서 나오는 밥과 누룽지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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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가든 : 고창 (장어구이)
고창에서 장어가 빠지면 섭하지요. 향토음식경연대회 우승에 빚나는 사장님의 음식철학!! 32가지 한약재 소스로 맛을 낸 느끼함 없는 장어구이랍니다. 안느끼하다고는 하지만 많이 먹으면 장어는 어쩔 수 없지요. |
새집 : 순창 (한정식)
TV에도 자주 소개되었고~~ 한정식으로 유명한 집... 전화 예약은 안되므로 직접 가서 주문해서 드셔야 한답니다. 근처에 가람한정식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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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뚝집 : 익산 (부대찌개)
익산 원광대학교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체인점까지 낸 부대찌개의 신화집!!! 짱똘인 맛 찾아 갔는데 특별한 맛을 못 느껴서 쪼매 아쉬운 집? |
총체보리한우 : 김제 (한우,꽃등심)
총체보리한우 브랜드를 성공시킨 집이라고 해야할까요? 부드러운 육질~~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밑반찬은 그저 그랬지만 고기 맛이 무척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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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반점 : 군산 (짜장면,짬뽕)
복성루에 가려다 복성루가 문을 닫아 간 쌍용반점!! 여기도 짬뽕으로 유명한 집이라고는 하는데 짱똘이 입엔 짜장이 더 맛나더라구요. |
화심순두부 : 완주군 (순두부,두부전골,콩도넛외)
두부전골 보다는 순두부가 맛난집!! 콩아이스크림과 콩도넛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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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촌 : 김제 (국수,무밥,콩나물밥)
TV,신문 할 것 없이 맛집으로 소개 많이 된 집!! 이 집은 국수로 유명한 집이나 옛 추억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무밥과 콩나물밥도 일품임!! |
자연을닮은사람들 : 남원 (찜닭,닭볶음탕)
남원 외각에 위치한 이 집은 가게 인테리어도 토속적(?)이고 겨울에 가면 무척 운치있음. 찜닭은 부드럽고 달달한 듯 싶으나 약간 매콤함이 있는~ 매운맛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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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집 : 남원 (추어탕)
남원추어탕은 현식당,새집도 유명한데 사진 찍어 온 곳이 부산집 뿐이라 여기도 맛있음.. 그러나 남원 사람들은 새집을 많이 감! |
흥성회관 : 고창 (볼테기탕,볼테기찜,아구탕,아구찜)
큼지막한 대구볼테기를 곡물 육수로 진하게 끓여낸 맛이 일품인 맛집 들깨향이 고소하게 나면서 담백함 이 집의 별미는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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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원가든 : 김제 (메기탕,새우탕,닭백숙,닭볶음탕)
동호인들 사이에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라 가봤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양이 약간 적은 듯? 아닌가.... 닭을 푹 삶아서 내오는게 아니라 닭이 쫀득함 |
석쇠숯불장어구이 : 정읍 (장어)
장어소금구이는 자칫 느끼할 수 있으나 울릉도에서만 나온다는 명이나물 장아찌와 곁들여 먹으면 무척 맛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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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농장 : 완주군 (아구찜)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라 물어물어 찾아 간 곳~~ 맛있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지만 너무 매워서 혓바닥이 도망갈 뻔 했다는.. |
계화회관 : 부안 (백합죽,백합전,백합찜 등... )
신세계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이 극찬한 맛집(잡지에서봤음) 짱똘이도 맛있게 먹고 온 기억이 있으나 격포 가는 길이 새로 나면서 구길에 있는 가게라 지금은 어찌 되었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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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관 : 고창 (장어)
깔끔한 소금구이장어와 밑반찬이 맛난 집! |
원평원조소머리국밥 : 김제 (순대국밥,소머리국밥)
처음으로 순대국밥을 다 먹게 만들어준 집! 이상하게 순대가 안들어 있는 순대국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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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서농원 : 완주군 (돼지참나무장작구이, 닭, 오리)
시내 외각의 산장!!! 가게 옆에 조그만 개울물이 흐르고~ 여름에 가면 무지 시원 할 곳!!! 두툼한 고기 솥뚜껑에 올려 구워 먹는 맛도 일품 |
금암동부대찌개 : 전주 (부대찌개외)
푸짐한 부대찌개 인심도 좋지만 밥 한공기 다 먹을 수 있음 만큼 큼지막한 계란말이가 유명한 집!! 곁들여 나오는 반찬 비주얼도 죽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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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반점 : 완주 (짬뽕,짜장)
군산,익산 짬뽕만 유명하냐? 구이에도 있다!! 홍합으로 뒤덮어 버린 구이반점의 홍합짬뽕~ |
내 입에 맛 없다고 다른 사람 입에 맛 없으란 법 없고
내 입에 맛있다고 다른 사람 입에 맛있으란 법 없지요.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은 맛집들이라
셋이 가면 두 분은 꼭 만족하고 오실거에요.
무주는 행정구역상 전라북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지세는 강원도 오지 못지않다.
마치 북한의 '삼수갑산'처럼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이라는 별칭군에 포함되며 삼남 벽지의 대명사격으로 통해왔다.
음식 또한 청정자연 환경을 곧잘 담아낸다.
덕유산과 금강 상류가 굽이치는 곳에서 나는 '웰빙푸드'를 접할 수 있다.
구천동 쪽에서는 산채 요리가 흔하고, 내도리 강변과 무주읍에서는 민물고기가 특미다.
그중 동자개, 메자, 꺽지, 꾸구리 등 천렵으로 건져낸 민물고기에 파, 깻잎, 쌀 등을 넣고 푹 끓여낸
'어죽'이 대표 별미로 통한다.
▲ 무주 내도리 등 금강상류에서 건져 올린 빠가사리(동자개)는 어죽 맛을 내는 주재료.
냉장고 보급이 뜸하던 시절 내륙 산간지방에서 비린 것을 맛 볼 수 있기로는 자반, 굴비, 젓갈류가
고작. 따라서 맑은 계류에서 갓 잡은 민물 잡어는 이들 지역에서는 근사한 식재료에 다름없었다.
금강 물줄기가 굽이치는 무주 역시 풍부한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매운탕, 어죽 등의 음식이 발달했다.
어죽은 말 그대로 물고기 죽. 민물고기를 고아 뼈를 발라낸 뒤 불린 쌀과 수제비를 떼어 넣고
끓인 죽이다. 민물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일단 맛을 보고 나면 부드러우면서도 얼큰 고소한
맛에 매료돼 다시 찾는 사철 보양식이다.
무주의 어죽은 영동, 금산, 함양 등 여타 지역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유독 빠가사리(동자개)를 많이 쓴다. 물에서 잡아 올릴 때 '빠각빠각'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자개미'로도 불리는 것으로 물 흐림이 느린 강바닥에 주로 산다.
때문에 무주에서는 금강 상류 물줄기가 완만하게 휘돌아나가는 내도리 강변에서 곧잘 잡힌다.
어른 손가락 굵기에 길이는 20cm 남짓. 얼핏 큰 미꾸라지
크기이지만 주둥이가 넓적한 게 다르다. 매운탕으로 끓이면 시원한 국물맛에 야들야들 고소한 육질이 별미다.
- ▲ 금강식당 주인 김정순씨. 남편에게 자주 어죽을 끓여 주다가 무주의 원조어죽집 주인이 됐다.
무주에는 어죽 집이 여럿 있다. 내도리와 무주 읍내 곳곳에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무주읍 읍내리 군청 인근 '금강식당'이 어죽의 원조격. 25년 전통.
촌에서 농사를 짓던 정정상(65)-김정순(60)씨 부부가 80년대 초반 삽과 호미 대신 그물과 국자를 들고 음식장사로 나섰다.
개업 동기는 다소 싱겁다. 여느 맛 집처럼 손맛계승차원도 아니고 외식업에 대한 거창한 포부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마침 읍내에 작은 가게 하나를 세 줬는데, 집세는 쥐 꼬리만한 게 골치께나 썩이더라구요. 툭하면 보수해달라고 했쌌고. 안되겠드라고. 차라리 우리가 뭘 하는 게 낫겠다 싶었지요. 그래 낸 게 이 식당입니다."
문을 열자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지금은 겉을 고쳐 볼만하지만 예전에는 말도 못하게 허름한 집이었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끊일 줄 몰랐다.
"기관장, 군청-농협 직원, 출장 온 사람…, 뭐 사방 군데서 찾아오드라구요.
벨 볼일 없는 1000원짜리 죽 한 사발 먹을라고 찾아와 섰는 것을 봉께 고마우면서도 미안시럽기까지 하드만요."
장사도 잘 되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그렇지만 쌓아놓은 돈은 없다. 자식 가르치고, 아들 집 마련해주고,
그럭저럭 먹고 산 게 전부다.
맛깔스런 어죽을 끓이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는 물고기다. 고기는 남편 정정상씨가 줄곧 잡고 있다.
아예 어업허가를 받아 남대천, 내도리 등 금강상류지역에서 쪽배를 타고 투망질을 한다.
하지만 고기잡이가 그리 수월치는 않다. 여름 장마철과 한겨울에는 조업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봄가을,
장마전후로 집중 조업을 벌인다.
정씨는 웬만한 악천후가 아니라면 이른 새벽 조업에 나선다. 때문에 비 오는 날이면 말리는 아내와
우기는 남편이 꼭두새벽부터 옥신각신하기 일쑤다.
"비바람 치면 배가 흔들리고 위험하기는 하지요.
그렇지만 어쩝니까. 고기를 잡아야 마누라가 죽을 끓이는디."
봄에는 껍죽이와 뚜거리, 여름은 빠가사리, 가을은 모래마주, 왕눈이, 메기, 모래무지 등이 주로 잡힌다.
이처럼 철마다 잡히는 고기가 다르다보니 어죽에 쓰이는 재료 또한 계절별로 조금씩 틀리다.
죽거리용으로는 잘잘한 고기가 반갑다. 맛있기 때문이다. 특히 죽을 끓이는 데에는 빠가사리를 많이 넣는다.
빠가사리가 잘 안 잡히는 철에도 미리 잡아둔 것을 섞어서 쓴다. 어죽 맛이 사철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잡고기만 쓰면 틉틉하고 비려요. 빠가사리는 시원하지만 왠지 부족감이 있고. 적절한 비율로 섞어
쓰면 걸쭉하고 감칠맛 나는 어죽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죽에 넣는 파, 마늘, 냉이, 부추, 배추 등은 조금씩 짓는 농사로 충당한다. 쌀은 무주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안성 쌀을 쓰고 있다.
지난 25년 사이 주방기구의 진화로 조리법도 많이 간편해졌다.
하지만 김정순씨는 마당 화덕에 솥단지 걸어 놓고 영업하던 시절의 맛과 변함없다고 자부한다.
하루 쓸 재료는 전날 밤 고기 손질부터 해둔다. 빠가사리, 모래무지, 꾸구리 등의 내장을 제거하고,
잘 씻어 낸 다음, 육질이 흐물해질 때까지 4시간 가량을 푹 삶는다.
이후 고기를 건져 일일이 손으로 뼈와 살을 분리한다.
살점이라고 해봐야 대부분이 뽀얀 육수 속에 함께 녹아 내려 있다.
이처럼 만들어진 육수에 불린 맵쌀을 넣고 고추장을 풀어 은근히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를 즈음 수제비를 떼어
넣고, 파, 마늘, 부추 등을 섞어 숨을 죽인다. 죽이 얼추 다 끓으면 후추를 살살 뿌리고 들깨가루 한
숟가락을 듬뿍 얹는다.
"한 솥단지 끓여 놓고 오는 대로 퍼주면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죽은 금방 퍼져 버리거든요. 매 번 새로 끓여 드리다보니 15~2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김정순씨는 화학조미료를 조금은 쓴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약간이라도 쓰지 않으면 음식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그 양은 맛만 살짝 내는 수준이다.
비린내가 나지 않아 인기라는 원조집의 어죽 맛은 어떨까.
뚝배기에 담긴 어죽을 한술 떠보니 얼큰
매콤한 것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쌀알도 부드럽게 씹힌다.
특유의 비린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물고기로 하는 음식이다 보니 감자나 고구마 맛이 날 순 없다.
약간 느껴지는 고소한 생선맛은 어죽을 맛보는 이유쯤으로 여길 법했다.
김정순씨가 맛깔스런 어죽을 끓여내는 비법은 크게 두 가지.
물고기를 골고루 섞어 쓰고, 핏물을
잘 빼내는 것이다. 비린내를 잡는 데에는 핏물 제거가 필수다.
"민물고기는 싱싱할수록 비린내가 강해요.
파닥거리는 물고기를 바로 끓이는 것만이 최고는 아닙니다."
이 집의 반찬은 전라도식 성찬에 비하면 성의가 없어 보일만큼 단출하다.
배추김치, 물김치에 양파-오이-풋고추 등 야채와 된장이 전부다.
'반찬 준비가 수월 하겠다'고 말을 건넸다가 이내 반격을 당했다.
"맛있는 야채 고르느라 신경이 더 쓰인다"는 것이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소리 들을 때 제일 행복하지요.
'안 먹는다'고 빼다가도 일단 숟가락을 들면 맛있다고 곧잘 먹는데,
남편이 '아까 빼던 손님 지금은 겁나게 맛있게 드시네' 하면서 분위기를 전해줄 때는 내 마음도 함께 풀립니다."
금강식당은 이제 장남 정현씨(38)가 가업을 잇기 위해 합류했다.
석달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귀향해 시골 식당에 친절-위생 등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어죽 6000원(1인분), 쏘가리탕 3만5000~5만5000원,
빠가사리탕 3만~3만5000원, 메기탕 3만~3만5000원. 각 4인 기준.
▲ 군청앞 맛집 금강식당 |
::: 토박이 추천 맛집
▶ 한방 오리탕=오리에 각종 한약재를 섞어 우려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석송회관(063-322-4808)이 곧잘한다. 오리탕 4만원(2인 기준).
▶ 산채정식=뽕잎, 더덕, 취나물, 표고 등 다양한 산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천지가든(063-322-3456)도 유명 맛집. 한상 6만원(4인 기준)
▶ 시골 순대=무주읍 읍내리 소문난 순대(063-322-3186)가 유명. 순대국 5000원.
▶ 잔치국수=멸치로 우려낸 국물 맛이 일품. 읍내리 할매국수(063-324-8070)가 맛집으로 통한다.
잔치국수 3000원.
▶ 한우=읍내리 축협한우마을(063-322-3088), 한우프라자(063-322-0987)가 대표 맛집.
축협한우마을 등심 200g 2만원, 한우프라자 등심 600g 3만원(상차림 1인당 3000원 추가)
▶ 어죽=내도리 강나루 회관(063-324-2898)도 유명하다. 어죽 6000원.
::: 여행메모
▶ 가는 길
◇ 자동차 : 서울~대전(경부고속도로)~대전 통영고속도로~무주 IC~무주리조트/ 무주구천동
◇ 기차 : 서울역~영동역, 영동역 하차 시외버스~무주읍(30분 소요)/반디랜드(셔틀 30분 소요)
▶ 숙박
무주에는 무주리조트(063-322-9000) 등 각종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덕유산 정상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려거든 향적봉 대피소(063-322-1614)에서 하룻밤 묵는 게 좋다. 하지만 수용인원이
40명으로 사전예약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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