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국여행

하얀 가시꽃

오우정 2008. 1. 23. 22:53

하얀 가시꽃 / 이덕순


창가에 조용히 

찾아와 앉은 하얀 백설

그대의 숨소리 훔치려다

밤새 눈물로

가시 꽃 백설이 되어버린

심정을 모르리라


하얗게 지새우는 밤

눈빛 따라 머문 자리

긴 한숨 심어놓고

가지가지 가시 꽃으로

하염없이 서러이 내려앉는

심정을 모르리라.


메마른 가지위에 앉아

생명의 꽃눈하나 내려놓고

꽃바람 따라 다시 오마

약속의 가시 꽃 걸어놓는

바람 따라 부숴 지는

내 심정을 그대는 모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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