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는 사람이 멀리 간다"
『뽕나무 잎사귀가 비단이 되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중국속담이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천천히 가는 사람이 오래 가고 멀리 간다』고 말한다. 노력의 습성을 기르는 일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데 얼마나 중요한 길잡이가 되는가를 교훈하는 말들이다.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모든 일은 그만큼 쉬워지기 마련이다.
극히 간단한 기술일지라도 반복과 숙달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그것만 있으면 거의 안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가장 고상한 학문의 세계에 있어서도 상식, 주의력, 전심(專心) 그리고 굳은 인내가 필요하다. 천재는 이런 일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을 두고 말한다. 최고로 위대한 사람은 그렇게 태어난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도록 노려한 사람이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은 어떻게 해서 그런 훌륭한 발견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언제나 그것을 마음속에 깊이 생각한 결과』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처음엔 희미하게 트이던 불빛이 마침내는 둥글고 밝은 불빛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바이올린을 켜는 것이 간단한 일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야아디니』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의 말을 들어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하루에 열두 시간씩 연습한다고 치고 통틀어 20년은 걸린다』는 것이다. 진보의 속도가 느리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위대한 결과는 당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는 인생행로에 있어서도 꾸준하고, 참고, 견디는 일에 우선 익숙해져야 한다. 인간이 희망을 잃으면 그 자리엔 무슨 씨를 뿌려도 싹이 트지 않는다.
『칼라일』이라는 역사가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저서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쉽게 써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 책의 원고가 다 끝나자 역사를 좋아하는 이웃의 어떤 사람에게 한번 읽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사람은 원고를 응접실 테이블 위에 놓아둔 채 그만 다른 일에 정신을 쏟게 되었다. 몇 주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게 되자 『칼라일』은 그 원고를 돌려 달라고 했다. 이웃집 사람은 그때서야 그 원고 생각이 나서 읽으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원고가 없었다. 그의 하녀는 며칠 동안 버려져 있는 것처럼 보여 그만 불쏘시개로 써 버렸다고 말했다. 일생을 걸려 집필한 원고가 눈깜짝할 사이에 재가 되고 만 것이다. 이런 회답을 들은 『칼라일』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다행히도 초를 잡아놓은 원고가 있었으면 몰라도 그런 요행이 있을 수가 없었다. 남은 길은 그 원고를 다시 쓰느냐, 아니면 역사가로서의 성공을 이제 포기하느냐, 두 가지 길밖에 없었다.
『칼라일』은 원고를 다시 쓰기로 했다. 다시 자료를 찾고, 그것을 정리하고, 글 속에 생각을 집어넣고… 그 노고와 고통은 우리가 얼른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참고, 책을 다시 쓰는 결의와 용기를 선택했다.
1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증기기관차를 만들어 낸 『죠지 스티븐슨』은 젊은 사람들에게 늘 이런 연설을 했다. 『내가 한 대로 하시오. 즉 참으시오!』
조류(鳥類)에 관한 연구로는 미국의 조류학자 『오두본』을 따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는 새들의 표본 그림을 한 상자 가득히 그려 놓았다. 그러나 어느 날 그 상자를 열어 본 『오두본』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쥐가 온통 그 그림을 갉아 버린 것이다. 이 상자 속에 1천장의 표본 들이 들어 있었는데! 그러나 『오두본』은 다시 수첩과 연필을 가지고 숲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그 역시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평범한 인간으로 세상을 마쳤을 것이다.
실제 모든 비범한 사람들의 생애를 관찰해 모면, 공통된 점이 있다. 그것은 결코 굴복하지 않는 정신이다. 사실 모든 성공의 길은 멀고 험한 것이지만, 이런 정신의 불꽃을 스스로 가질 수 있는 사람이면 그는 벌써 절반쯤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많은 과학자들의 성공 일화를 통해 우리도 배우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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