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꽃나무

미치광이풀(천마산)

오우정 2022. 4. 5. 17:27

개요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Scopolia japonica Maxim.’이다. 지역에 따라 ‘미치광이’, ‘광대작약’, ‘초우성’, ‘독뿌리풀’이라고도 한다.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을 지니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땅속줄기에 알칼로이드 계통의 물질인 아트로핀(atropine)·스코폴라민(scopolamin)·하이오스사이아민(hyoscyamine) 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중 아트로핀은 부교감신경의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부신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억제하며, 스코폴라민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잠이 오게 하거나 눈동자를 크게 하는 작용을 한다. 독을 지니고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로 알려져 있다.

형태

키는 30cm 정도이다. 식물 전체에 털이 없으며, 굵고 마디가 있는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는다. 잎은 난형이며 어긋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종 모양이고 진한 보라색이며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는데, 밑으로 처져 대롱대롱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 꽃은 통꽃이나 꽃부리 끝만 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꽃받침도 5갈래로 조금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1) 로 익는다. 잎이 연하며 이른 여름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생태

동아시아 한국과 일본에 분포하며, 한반도에서는 중부, 북부 지장의 깊은 산지 숲속에서 자생한다. 한동안 약용으로 많이 채취하는 바람에 희귀종으로 여겨졌으나, 개체와 서식지가 많이 증가했다.

활용

땅속줄기는 가을에 캐서 말린 다음 한방에서 진정제·진통제로 쓰고 있는데, 조금 쓴 맛이 나고 자극적이다. 뿌리를 잘라 말린 것을 낭탕근, 잎을 말린 것을 낭탕엽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히오스키아무스 아그레스티스를 낭탕이라고 한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처방에 따라야 하며, 뿌리를 10g 이상 섭취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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