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꼭 필요한 '자동차 수신호' 7가지
간단한 손동작으로 표현하는 도로 위 대화법
출처 : Gettyimages
나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닌 운전.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도로에서는 본의 아니게 서로를 당황시킬 수 있다. 때로는 주변 차의 배려없는 운전 매너에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고, 내가 저지른 실수에 오해가 생길 때도 있다. 이처럼 도로위 돌발 상황은 아주 찰나에 순간에 벌어지기 때문에 빠른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자동차 수신호다.
손짓 하나로 천냥 빚을 갚는다, 자동차 수신호란?
주행 중 자동차 간의 오해를 방지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루기 위해 상대차에게 손동작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뜻한다. 간단한 제스처로 표현하는 효과적인 자동차 대화법, 오늘은 운전 중 꼭 필요한 자동차 수신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
"감사합니다."
의사소통의 기본인 감사 표현. 앞 차량이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길을 양보해 줬는데, 상대 차량이 아무런 감사 표시도 안한다면 누구든지 기분이 상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내가 받은 작은 양보가 누군가에게는 큰 배려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감사 표시는 주로 운전 중 상대 운전자에게 양보를 받았을 때나, 비상 상황에 대해 전달 받았을 때 감사의 표현으로 자주 활용할 수 있다. 왼손을 쭉 핀 다음, 귀 높이까지 들어올려 감사를 표현한다.
"먼저가세요."
반대로, 내가 양보를 해야할 때가 있다. 특히 모든 것이 서툰 초보 운전자들은 아주 사소한 돌발상황에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할 때가 많다. 이럴 때 덩달아 급한 마음에 경적을 울리거나 괜한 기싸움으로 냉담한 기류를 만들기보다 배려심을 발휘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다. '먼저 가세요'라는 수신호는 복잡한 교차로나 좁은 길목 등에서 마주오는 차에게 먼저 양보하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다. 왼손을 펴고 45도 각도로 자연스럽게 내려준다.
"도로 상황을 알려줄 때"
"앞에 사람이 있어요."
운전을 하다 보면 예상 밖의 상황으로 사고가 날 때가 많다. 특히 갑자기 전방으로 사람이 툭 나타나면 차를 멈춰서야 하는데, 이때 뒤따라오던 차량은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수가 있다. 이처럼 복잡하거나 좁은 도로에서 사고방지를 위해 앞쪽에 보행자가 있음을 뒷 차량에게 알려줘야 할 때 이 수신호를 사용하면 좋다. 전방에 보행자가 나타날 경우 차를 멈추고,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 위아래로 흔들어 준다.
"조심하세요."
도로위에서는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아무리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해도 주변의위험요소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다면 위험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주변에 낙석이나 장애물 등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 뒷 차량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해 주는 것이 좋다. 먼저 자동차 경적을 울려 상대 차의 주의를 끈 뒤, 손을 내밀고 좌우로 흔들어 주면 된다. 비상등이나 수신호를 하지 않은 채 급정거를 하게 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수신호라 할 수 있겠다. 혹시 도로를 달려가다 이러한 수신호를 발견했다면 주변을 꼭 살펴 주의하도록 하자.
"사고 났어요."
전방에서 갑작스럽게 사고가 났을 때 본인은 바로 피할 수 있지만, 뒷 차량은 제대로 확인조차 어렵다. 이때 제대로 주의를 주지 않으면 2차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수신호를 활용하면 좋다. 뒤따라 오는 운전자가 사고를 보지 못한 것 같을 땐, 주먹을 쥐고 머리를 가볍게 두번 쳐주는 제스처를 취하면 "사고 났어요"라는 뜻이 된다. 이 수신호는 사고가 났음을 알려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고로 인해 전방의 도로 상황이 좋지 않거나 정체가 있을 시, 정체의 원인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다. 간단하게 머리를 콩콩 두드리는 수신호 하나로 뒷 차량은 조금 더 답답하지 않게 정체 구간을 기다릴 수 있겠다.
"정체 구간이에요."
도로 위에서는 굳이 사고가 나지 않아도 갑작스럽게 정체가 시작될 때가 아주 많다. 차가 자주 막히는 길도 아닌데 갑자기 교통체증이 이어지면 누구나 마음이 답답하다. 이 때 뒷 차량에게 대략적인 정체구간을 알려줄 수 있는 수신호가 있다. 약 1km 정도의 정체라면 검지를 펴 올리고, 약 2km 정도의 정체구간이면 검지와 중지를 들어 표시해 주면 된다. 이 수신호를 본 운전자들은 정체의 원인은 몰라도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기다리게 될 것이다.
"상대 차량의 상태를 알려줄 때"
"문이 열려 있어요."
수신호를 통해 상대 차량의 문제 상황을 알려줄 수도 있다. 급하게 운전하거나, 실수로 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 당사자는 이를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차 안에 본인 이외에 동승자가 타고 있다면 더욱 위험한 상황일 터. 상대 차량의 문이 덜 닫힌 것을 발견했을 경우, 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왼손을 들어 손가락 끝을 살짝 접고 흔들어 준다. 그러면 "문이 열려 있어요"라는 수신호가 된다. 차 손잡이를 잡고 당기는 제스처를 상상하면 금방 기억할 수 있다.
"브레이크가 고장났어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 차량 고장. 그 중에서도 브레이크 고장은 흔한 경우다. 운전을 하던 중 앞차의 양쪽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면 이를 빨리 알려줘야 한다. 먼저 경적을 짧게 두번 울린 후, 상대 운전자가 볼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해준다. 이는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것 같으니 확인해 보세요”라는 표현이 된다. 언제든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간단한 수신호로 막을 수 있으니, 위와 같은 상황을 만났을 때 꼭 사용해보자.
간단한 손동작으로 다양한 의사표현이 가능한 자동차 수신호.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 되기에 꼭 익혀두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그 어떤 수신호보다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방향 지시등'이다. 비상 상황, 위급 상황뿐만 아니라 감사의 표현까지도 커버 가능한 방향 지시등 사용을 아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앞으로 도로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들에 오늘 배운 시그널들을 사용해 센스있고 배려넘치는 운전자가 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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