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캠핑카 히든백
1969년 4월 특럭용 캐빈을 제작해 기아자동차에 납품한 것이 ㈜태화정공의 시작이다. 그런 ㈜태화정공이 50여년 동안 쌓아 온 다양한 부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캠핑카 시장에 신선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들의 든든한 토대가 되는 것은 캐빈, 프레임 등과 같은 부품제조 기술력이다.
캠핑카의 베이스는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다. 대부분의 국내 캠핑카의 모체가 되는 차량이다. 이륜 모델에 사륜 모델이 추가되어 캠핑카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태화정공이 출시한 캠핑카는 기존의 그랜드 스타렉스 모델을 기반으로 출시된 캠핑카들과는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붕 면을 이용해 부족한 취침공간을 해결했던 타사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를 적용했다. 루프탑 텐트를 내부 천정 부분에 내장시킨 천편일률적인 방식을 적용한 시중의 캠핑카들과는 달리 차체 내부를 이용해 만든 히든백(Hidden Back)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히든백 캠핑카를 제작, 생산한 TPI(Taehwa Precision Industry) motors는 ㈜태화정공의 특장차 사업부다. 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내걸고 만든 2015 히든백 캠핑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자.
히든백이라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내부에는 외부로 돌기시켜 낼 수 있는 캡슐 하우스가 숨겨져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히든백 시스템이라고 칭한다. 전용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해 후면 외부로 간단하게 돌기시켜 낼 수 있다. 그렇게 펼쳐 내면 1열을 제외한 그랜드 스타렉스의 내부 공간은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넉넉해진다. 제원상 그랜드 스타렉스의 전장은 5150mm다. 내부에 설치된 전장 1600mm의 캡슐을 빼내면 전체 전장이 6725mm에 달한다. 1열을 제외한 캠핑 시 사용할 수 있는 내부 전장은 4500mm다.
변형 없는 평범한 외모가 주는 실용성은 만족스럽다.
캠핑카라고 하기에는 외모가 너무 평범하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동일한 외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장, 전폭, 전고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외형을 키우거나 변형시키지 않아서 일상생활에서의 활용성에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운전석만 남기고 차체에 캠핑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제작해 얹어 만들어 낸 캠핑카의 경우, 전장과 전폭, 그리고 전고가 커져 내부 공간은 여유롭고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주행과 평상 시의 보관에 따른 불편함이 따르는 단점이 있다. 지하주차장이나 톨게이트에 진입할 경우 반드시 출입구의 높이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인 주차 면에 주차하기도 어렵다.
히든백의 경우는 전술한 단점들이 적용되지 않는 캠핑카중 하나다. 일반적인 주차 면에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입에 따른 보관의 문제점이 없다. 또한 지하주차장과 톨게이트의 통과 시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변형 없이 차체 그대로를 캠핑카로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캡슐 하우스를 꺼내면 히든백은 더욱 화려해 진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레일 방식으로 들여진 캡슐 하우스가 2열 시트 바로 전까지 위치한다. 캡슐하우스는 리모트 컨트롤 조작을 통해 손쉽게 빼 낼 수 있다. 유압방식을 취하고 있어 단지 버튼만 누르고 있으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외부로 노출된다.
캡슐 하우스가 외부로 돌출되면서 밑면 아래에 부착된 지지대도 반자동으로 펼쳐진다. 완전히 외부로 돌출되면 지면과 맞닿는 지지대 맨 아랫부분의 높이 조정장치를 수동으로 돌려 내어 지면에 견고하게 지지시키면 된다. 추후에는 완전 자동으로 지면에 지지할 수 있는 지지대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지대는 총 3톤의 중량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면의 상황에 따라 벽돌이나 단단한 나무 토막을 두고 그 위로 지지대를 설치하는 요령은 잊지 말자.
길게 뻗어 외부로 내어진 캡슐 하우스의 바닥 패널 밑 공간에는 간단한 주방시설과 청수와 오수통, 그리고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주방시설은 서랍방식을 취하고 있다. 캡슐하우스의 가장 바깥 부분에 설치된 주방시설은 손잡이를 가볍게 외부로 잡아 당기면 그 모습이 드러난다.
주방 시설은 싱크대와 냉장 또는 냉동이 필요하지 않은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공간은 휴대용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와 같은 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내부에 주방시설을 마련한 캠핑카와는 다른 방식을 취한다. 비록 내부에서의 취사가 가능한 구조를 가진 캠핑카라도 실질적인 캠핑에서의 조리는 대부분 외부에서 진행되는 것을 감안 한다면 TPI MOTORS의 이와 같은 선택은 바람직해 보인다. 조리 시 음식물의 냄새 베임과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구조다.
주방시설 바로 위로 직사각형의 청수 및 오수 통이 설치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 하나의 수납공간은 이 수납공간 위로 위치한다. 수납공간의 용량이 커, 많은 캠핑 관련 용품들을 적재할 수 있다.
가장 큰 수납공간은 2열 시트 바로 뒤에 설치된 패널 밑 공간이다. 이 패널은 외부로 돌출된 캡슐하우스의 바닥 패널과 수평으로 연계되어 취침공간으로 활용되는 패널 부분이다.
히든백의 가장 큰 장점인 취침공간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자
카라반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패널 두 개가 침대로 사용된다. 각 패널에는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취침을 취할 수 있다. 어린이 경우에는 세 명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좌우 및 후면에는 방충망을 설치할 수 있어 해충으로부터 안전하다.
루프탑 텐트를 가진 캠핑카의 경우 운전석과 조수석을 이용해 천정 위의 텐트로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히든백의 경우는 이러한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에어 매트를 패널 위로 깔아 사용하면 더욱 편안하게 침대를 이용할 수 있다. 히든백의 내장된 캡슐하우스를 외부로 빼내는 데는 약 1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늑한 거실은 휴식과 업무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공간 사용에 따른 효율을 극대화했다. 소파 방식의 2열 시트와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은 푹신하고 편안한 쿠션이 일품이다. 고급 인조가죽 소재를 적용했다. 헤드레스트와 등받이 사이에는 목을 편안하게 지지해 주는 쿠션을 달았다. 1열의 시트 두 개는 180도 회전이 가능한 구조다. 2열 시트는 폴딩이 가능해 패널과 연계하면 취침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2열 시트 뒤의 패널을 밀어내고 2열시트는 확보된 후방의 공간으로 밀어 내면 1열시트와 2열 시트 사이에는 제법 큼지막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공간에 테이블을 설치하면 한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식탁, 놀이, 업무 등의 공간이 가능한 휴식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캠핑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만들어 낸다. 두 개의 패널을 자유롭게 이용시킬 수 있는 히든백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변형이다.
2박 3일 정도는 외부 전기 공급 없이도 충분히 캠핑이 가능하다.
좌측 슬라이딩 도어를 개방하면 100A 배터리 두 개를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과 1열 시트 사이에는 내부에서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구 두 개가 마련되어 있다. 좌측 면 뒷바퀴 휠 하우스 상부에도 외부 전원 연결구 한 개가 설치되어 있다. 무시동 히터를 장착해 차량의 시동 없이도 동계 시즌의 효율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송풍구는 운전석 밑 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2열 시트 전방 천정에는 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부착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활용방법에 대한 메뉴얼도 단출하다. 그만큼 사용이 편리하다는 뜻이다.
속과 겉이 다른 캠핑카 히든백은 충분한 매력이 있다.
속과 겉이 달라 매력적인 캠핑카다. 속이 가진 매력이 일품인 히든백 캠핑카는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신출내기다. 신출내기 치고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제한된 공간을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여며낸 히든백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판매가격도 매력적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동급의 캠핑카보다 낮은 판매가격을 가지고 있다.
4천만 원 후반부터 5천만 원 중반대까지 형성된 기존의 스타렉스 캠핑카의
판매가격보다 낮은 46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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