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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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차량이 완전히 부서지고 운전자가 숨졌는데 에어백은 단 한 개도 터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제조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직접 보시고 판단해 보시죠.

강민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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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충북 충주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투싼 차량이 도로가의 바위를 들이받았습니다.

1차선을 달리던 차가 방향을 틀어 인도턱에 부딪친 뒤, 90도 이상 회전해 바윗덩어리와 그대로 충돌한 것입니다.

1차선을 달리던 차량의 속도는 시속 100Km.

운전석 쪽 측면이 완전히 부서질 정도로 큰 충격에 20대 운전자가 숨졌지만, 전면ㆍ측면ㆍ커튼에 설치된 3개의 에어백은 단 한 개도 터지지 않았습니다.

◀INT▶ 이승준/유가족

"운전자도 사망했고, 이 정도로 차가 찌그러졌는데, 에어백이 안 터졌다는 것은 납득을 할 수가 없는 것이잖아요."

현대차 측은 차량 밑부분이 바위와 먼저 부딪쳐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었고,운전석 쪽 측면은 바위에 눌려 부서진 것이라며 에어백은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충돌센서까지 부서지는 충격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은 비정상이라는 소견을 냈습니다.

다른 차량 소유주들도 정면충돌로 엔진룸까지 망가져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며 결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측에 투싼의 에어백 설계자료를 요청하는 등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강민구 기자 mingoo@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