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ㆍ공정위 ‘소비자톡톡’ 평가 결과

오우정 2013. 5. 27. 10:57

ㆍ공정위 ‘소비자톡톡’ 평가 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소비자톡톡’ 사이트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비자 평가’가 지난달 30일로 이벤트 평가기간이 마무리됐다. SUV 소비자 평가는 향후 몇개월 간 계속될 계획이다. 두달 가량 진행된 이번 평가는 정부가 평가 항목과 방법 등을 마련해 소비자 직접 참여를 유도한 첫 번째 평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산·수입 SUV 전체 142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는 평가인원이 10명이 넘어야만 결과가 공개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평가인원을 채운 차량 12종만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대상 차종이 142종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적은 숫자지만 판매량이 많은 SUV는 대부분 평가 결과가 공개된 셈이다.

차종별로 평가인원에 차이가 많고, 애프터서비스 등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평가 항목도 많아 평가 결과가 업체별 SUV를 비교하는 절대기준이 되긴 어렵다. 그러나 해당 차량을 타고 있는 소비자가 밝힌 만족도를 중심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차량 구매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평가 항목은 기능성, 경제성, 편의성, 외관 및 디자인, 애프터서비스, 추천여부 등 6개 항목, 각 1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 현대차 ‘베라크루즈’
가격 대비 기본사양·성능 우수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평가에는 13명이 참여했다. 기능성(8.8점)에서는 ‘어떤 조건에서도 좋은 엔진성능을 낸다’(10점)는 평가가 있는 반면 ‘브레이크 응답속도가 느리다’(8점), ‘소음부분에 보완이 필요하다’(8점)는 평가도 나왔다.

경제성(7.7점)에서는 ‘차량 크기나 출력에 비해선 괜찮은 편’(8~10점)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저속주행 시 연비에 불만’(6점), ‘부품 값이 특히 비싸 유지비가 부담된다’(6점)는 지적도 나왔다. 편의성(9.2점)에서는 ‘내부, 적재 공간 모두 국내 최고’(10점)라는 평가가 다수였고, ‘트렁크가 지나치게 커서 불필요해보인다’(4점)는 의견도 있었다.

외관 및 디자인(7.5점)은 ‘외관이나 실내 재질 등 대체적으로 만족’(8~10점)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추천의향(8.5점)에서는 ‘가격대비 기본 사양과 성능이 우수하다’(8~10점)는 평가가 다수였다.

■ 폭스바겐 ‘티구안’
수입차 중 유일하게 추천받아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구안’만이 유일하게 평가인원 10명을 넘겨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제외하곤 대부분 9점대의 평가를 받았다.

기능성(9.3점)에서는 ‘국산차 대비 출력, 브레이크 등 모든 성능이 우수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시속 160㎞ 이상 고속주행 시 출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경제성(9.5점)에서는 ‘고속주행 시 최대 ℓ당 25㎞까지 연비가 나온다’ 같은 호평이 많은 반면 ‘수리비와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8점)는 의견도 나왔다.

편의성(8.3점)에서는 ‘운전석은 괜찮지만 뒷좌석과 트렁크가 좁다’는 평가가 대체로 많았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애프터서비스(7.3점) 평가에서는 ‘애프터서비스 대기기간이 너무 길다’ ‘다른 수입차보다는 수리비가 싼 편’ 등의 평가가 나왔다. 추천의향(9.5점)에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 ‘4인이하 가족에게 적합하다’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 기아차 ‘쏘렌토R’
오르막 가속 때에도 출력 일정


이번 평가에서 가장 많은 54명의 소비자가 평가에 참여했다. 쏘렌토R는 전체 60점 만점에서 합계 48점으로 ‘만족’ 수준인 평균 8점을 받았다. 8점을 받은 ‘기능성’ 항목에서 10점을 준 한 소비자는 ‘급가속이나 오르막가속 시 출력이 일정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6점을 준 소비자는 ‘출력은 좋으나 브레이크 성능이 출력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차내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반반 정도로 ‘심하다’와 ‘조용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경제성에선 8.2점을 받았다. ‘공인연비대로 나오고 세금도 낮아 만족스럽다’는 반응과 ‘시내주행 시 연비가 안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편의성(8.4점)에서는 ‘공간이 넉넉하다’는 의견과 ‘차체가 높아 노인이나 아이들 탑승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관 및 디자인(7.6점)에서는 ‘외관은 마음에 들지만 내장재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추천의향(8.3점) 항목에서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는 의견과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고르게 나왔다.

■ 르노삼성 ‘QM5’
잔고장 없고 내구성 좋아 호평


르노삼성자동차의 유일한 SUV 모델인 QM5는 19명의 평가인원이 참여해 평균 8.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능성(9.3점) 항목에서는 ‘엔진출력, 브레이크, 코너링 모두 우수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고, ‘디젤임에도 소음이 적은 편이다’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경제성(9.1점)에서는 ‘표시연비와 비슷하게 잘 나온다’는 평가가 많은 반면 ‘연비는 좋지만 수리비와 부품비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편의성(8.4점)에서는 ‘뒷좌석이 모두 접혀 트렁크 공간 활용도가 높다’(8점)는 평가가 많았다.

외관 및 디자인(8.7점)에서는 ‘디자인은 좋지만 너무 오래된 디자인이다’ ‘실내소재에 플라스틱을 안써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추천의향(9.3점)에서도 ‘잔고장이 없고 내구성이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 기아차 ‘스포티지R’
외관·디자인서 높은 점수 받아


쏘렌토R의 한 등급 아래 모델인 스포티지R는 45명의 평가인원이 참여해 전체 45.3점, 평균 7.6점을 받았다. 기능성 평가에서는 ‘엔진 출력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던 반면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있다’ ‘고속주행 시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경제성(7.6점) 측면에서는 ‘출퇴근용으론 적당하다’는 의견 외에 ‘공인연비만큼 연비가 안 나온다’는 의견도 많았다. 편의성(7.1점)에서는 ‘소형 SUV치곤 만족한다’는 의견과 ‘2열시트가 각도 조절이 안돼 불편하다’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지적이 있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외관 및 디자인(8.6점)에서는 ‘디자인으로는 SUV 중 최고다’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외관만큼 실내 소재도 좋았으면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추천의향(7.6점)에서는 ‘저렴하고 예쁜 SUV로 추천한다’ ‘소음과 비싼 가격이 아쉽다’ 등의 지적도 있었다.

■ 쌍용차 ‘렉스턴W’
프레임보디 사용 안전성 높여


쌍용자동차가 올해 선보인 렉스턴W는 평점 순위에서 르노삼성의 QM5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11명이 참여한 평가에서 렉스턴W는 기능성(9점)의 경우 ‘차체가 무거워도 엔진출력이 좋다’ ‘소음이 적다’는 평가가 많았다.

경제성(8점)에서는 ‘연비나 유지비용이 다른 SUV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편의성(8.8점)에서는 ‘레저용 차량으로 매우 적합하다’ ‘시야가 좋고 차체가 높아 운전하기 편하다’ 등의 평가가 나왔다. 외관 및 디자인(8.2) 평가에서는 ‘기존 렉스턴과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평이 다수를 차지했다. ‘실내 인테리어가 너무 단조롭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프터서비스(9.2)에서는 ‘종전보다 많이 개선돼 친절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추천의향(9.6점)의 경우 ‘프레임보디를 사용해 안전성이 높아 가족용으로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현대차 ‘투싼ix’
엔진 출력 좋지만 소음 심해


소비자 35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기능성(7점) 평가에서는 ‘엔진출력은 좋지만 고속주행 시 소음이 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엔진소음이 커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제성(7.8점)에서는 ‘고속주행 시 에코 모드를 켜면 연비가 잘나온다’ ‘시내주행 연비가 불만족스럽다’ ‘실제연비는 ℓ당 13㎞ 정도다’ 같은 평가가 나왔다.

편의성(6.9점)에서는 대다수 SUV의 공통적인 문제인 ‘뒷좌석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른 SUV보다 좌석이 좁은 것 같다’ ‘적재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외관 및 디자인(8.2점)에서는 ‘디자인이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다수인 반면 ‘실내 인테리어나 마감재질이 좋지 않다’는 불만도 있었다.

추천의향(7점)에서는 ‘단순 출퇴근 및 사무·업무용으로 적당하다’는 평가 속에 ‘4인가족용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 기아차 ‘모하비’
넓은 적재공간… 소음도 적어


기아자동차의 고급 SUV인 모하비는 경제성(연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13명이 참여한 평가에서 모하비는 경제성(6.3점)에서 ‘다른 SUV에 비해 연비가 안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기능성(8.6점)에서는 ‘고속주행 시 안정감이 높고 토크가 높아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수입차와 비교해도 소음이 적다’(10점) 등의 평가가 나온 반면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진다’(6점)는 지적도 나왔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편의성(9.4점)에서는 ‘승하차 때 불편함이 없고 실내와 적재 공간이 넓다’ ‘2열시트도 넓고 큰 짐을 싣기에도 편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관 및 디자인(8.3점)에서는 ‘차량 가격에 비해 내장재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눈에 띈다. 추천의향(8.5점)에서는 ‘아이들과 레저활동을 하는 데 좋은 차’ ‘아웃도어용으로 추천하기 적합한 차’라는 반응이 나왔다.

■ 현대차 ‘싼타페’
동급 수입차 비해 연비 떨어져


올해 국내외 판매량에서 좋은 실적을 낸 싼타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SUV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에는 26명이 참여했다.

기능성(7.1점)에서는 ‘순간 가속력이 좋고 소음이 적다’는 평가가 많은 반면 ‘출발할 때 반응이 느리다’ ‘오르막길 진입 시 출력이 달린다’는 의견이 많아 평점이 낮아졌다. 경제성 항목에서는 ‘표시된 연비만큼은 나온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가격대비 수입차에 비해 연비가 떨어진다’ ‘공인연비에 못미친다’ 같은 지적도 있었다.

편의성(7.8점) 평가에서는 ‘7인승의 경우 3열시트가 너무 좁다’ ‘운전석 시트를 낮게 할 경우 측면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관 및 디자인(7.7점)에서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남자답다’는 평가가 많은 반면 ‘내장재가 플라스틱이라 흠집이 잘 난다’ ‘흙받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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