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아차 SUV는 3년 타다 팔아도 '본전'

오우정 2013. 5. 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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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레저·캠핑 등 아웃도어 붐으로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아차 SUV 3총사는 중고차 잔존가치에서도 상위권을 휩쓸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가장 많은 매물이 등록된 2010년식 SUV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잔존가치를 비교한 결과 기아차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R(2WD 2.0 TLX 고급형)이 가장 높은 84.8%로 조사됐다.





 

◇ 인기 SUV 잔존가치 비교(2010년식 기준). 사진은 위부터 스포티지R, 모하비, 쏘렌토R ⓒ카즈

이 모델의 구입 당시인 2010년 신차가격은 2310만원이지만, 구입 3년 뒤인 현재 중고가격은 불과 250만원 하락하며 여전히 2000만원 이상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3년을 타다 팔아도 사실상 본전에 가까운 금액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스포티지R은 기존 SUV와 차별화된 콤팩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매력적인 가격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디자인 선호도가 워낙 높은데다, 모델체인지 시점까지 아직 몇 년 남아있어 2010년식 차량이나 현재 신차로 구매하는 차량이나 외형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높은 잔존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로 꼽힌다.

2위 역시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가 차지했다. 2010년식 2WD 3.0 QV300 고급형 기준 83.6%의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수요가 많지 않은 대형 SUV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점잖은 외관으로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공급 역시 적은데다, 사실상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도 모하비의 잔존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기아차의 중형 SUV 쏘렌토가 2010년식 2WD 2.0 TLX 프리미엄 모델 기준 81.9%의 잔존가치로 3위를 차지하면서 기아차의 SUV 3총사가 잔존가치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4위는 현대 싼타페CM으로, 2WD 2.0 MLX 고급형 모델 기준 73.5%의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싼타페는 현대의 효자 SUV상품이지만 지난해 4월 선보인 후속모델 싼타페DM의 영향으로 잔존가치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SUV의 잔존가치도 눈여겨 볼만하다. 인기 수입SUV 폭스바겐 티구안(2.0 TDI)과 BMW X5(xDrive 30d E70)는 각각 65.8%와 51.9%의 잔존가치를 보였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감가율이 높게 적용돼 국산 SUV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동급 수입세단인 아우디 A4(53.2%)나 BMW 528i(39.3%)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 중고차 내에서도 SUV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폭스바겐 티구안은 한국GM 윈스톰(2WD 2.0 LT고급형 7인승, 65.8%), 쌍용 액티언(2WD 2.0 CX5 고급형, 61.8%)보다 높은 잔존가치를 보였다.

운전자들은 자동차 구입시 잔존가치를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삼는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후에 타던 차를 팔때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업계에서는 잔존가치가 신차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 중고차 잔존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통계를 발표한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SUV의 높은 잔존가치는 일반적으로 중고차시장에서 차량크기와 감가율이 비례한다는 것과 수입차 감가율이 더 높다는 속설을 깬 특이 사례"라며 "자동차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어디까지 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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