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

월악산 신륵사

오우정 2011. 11. 27. 07:23

.18. 07:11

추석을 맞이하여 아버님 묘소를 찾기 위해 고향을 가는 길에 월악산 신륵사에 들렸습니다. 항상 여름철에 지나다니다 보니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계곡에 가득하여 지나가면서도 들리지를 못했던 곳입니다.

 

신륵사는 잘 알려진 송계계곡의 덕주사에서 산너머 반대편으로 있는 곳이라서 잘 안다니는 곳이지요.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월악산을 살펴봅니다.

 

 

마침 마당을 긁어 내고 새로이 깔려고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서 좀 어수선하네요.

 

 

마당에는 고려시대의 석탑이 한기 서 있습니다. 늘씬하면서도 균형이 잡혀 있어서 작지만  아름답군요.

 

 

요즈음은 일반인들도 당간지주 정도는 알고 있지요. 그래서 왜 법당 앞에 당간지주가 있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법당 앞에 있는 것은 괘불지주입니다. 큰 행사가 있을 때 밖에 내거는 대형 부처님 걸개그림이 괘불이 잖아요. 이것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신륵사의 본전 건물인 극락전입니다. 정면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건물이네요.

 

 

이름이 극락전인 것을 보니 아미타불을 모셨나 봅니다.

 

 

역시 임진왜란 이후의 전형적인 양식인 아미타불, 지장보살, 관세음보살의 삼존을 모셨네요. 먼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

 

 

수미단의 아래에 거북이 한마리를 대충 형태만 만들어 올려 놓은것이 재미있네요.

 

 

벽에 모셔진 신장상 입니다. 힘 좀 쓰시는 모습이 역력하군요.

 

 

 맞은편 벽에 그려진 모란 그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사찰그림만 가지고는 먹고살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민화를 그리다가 불사가 있을 때는 이렇게 절에와서 그리기도 하고 했던 것 같지요. 그림이 민화풍의 소재가 많습니다.

 

 

천정은 격자로 만들어서 여러마리의 학이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날아가는 모양을 그렸네요. 푸른 하늘을 나는 흰 학을 보니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가 문득 이미지로 떠오르는군요.

 

 

아무래도 천정화의 백미는 이 주악도 인것 같습니다. 다른 절에서도 주악비천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벽의 한쪽에 작은 그림으로 그리지요. 신륵사는 천정 중앙에 크게 6분을의 주악비천을 모셨네요.

 

 

신륵사 극락전을 작지만 너무 마음에 드네요. 오늘 아주 행복합니다.

 

 

쌍용이 노니는 그림도 재미 있는데 좀 짤렸군요.

 

 

옆 면에는 사자를 탄 문수보살과 코끼리탄 보현보살도 모셔져 있습니다.

 

 

극락전의 바깥 벽에도 많은 그림들이 있는데 대체로 민화풍의 그림들입니다. 밤, 대추 등 과일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놓은 것은 자식을 많이 얻기를 원하는 마음이지요. 석류도 마찬가지의 뜻입니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인로왕보살의 세분이 중생들을 반야용선에 태우고 끌고 하여 극락으로 인도하는 모습을 그린 반야용선도 입니다.

 

 

달마대사가 소림굴에 앉아 있고 앞에는 신광수좌가 팔을 끊어서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땅에서 연잎이 솟아서 끊어진 팔을 받치고 있군요. 원래는 파초가 솟았다고 되어 있는데 민화풍의 그림이다 보니 대담하게 생각나는 대로 그린 것 같군요.

 

 

바다를 건너가고있는 신선들을 그린 그림도 보이고 있습니다.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간 것을 그린 그림도 보이지요.

 

 

처마의 아래에는 물고기들의 먹고 먹히는 사슬이 그려져 있군요.

 

신륵사는 월악산의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 찾아 다니기 어려웠던 때문일까. 좀 특이한 벽화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오히려 우리의 정감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그림의 솜씨도 좋지만 그냥 마음 푸근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찰이 아니었나 싶네요

 

 

  월악산 신륵사 극락전  정면 3칸

 

 극락전.   정면, 측면 각 3칸

 

  정면 어칸 왼쪽 주초석이 석탑의 옥개석편을 거꾸로 뒤집혀 놓아져 있다.

 

  극락전 뒷면의 가운데 칸에  판문이 구성되어있다.

 

 극락전 미타삼존불좌상.   우협시:관음보살.                             본존불: 아미타여래.                               좌협시:지장보살

 

  삼존불상단의 과거칠불

 

  내부 좌측벽면 중앙상단: 문수동자상

 

  내부 우측벽면상단 : 보현동자상

 

  천정판벽화 :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들

 

  내부 뒷면의 신장벽화

 

  내부 뒷벽면의 공화

 

 외부 좌측면

  외부 좌측 방풍 천판의  魚之圖 :    小魚 ← 中 魚 ← 大魚

 큰 물고기가 中물고기를, 중간물고기가 小물고기를 잡아 먹는 모습인데, 이 그림은 석가모니의 전생설화의 내용을 표현한 것이다. 
 

  浙仙圖: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장면과 수상선

 

  사명대사행일본지도

 

   일본 고관들이 대궐밖에 나와 사명대사일행을 영접하는 장면

  

 

일본군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포승줄로 묶으며 병기 소총을 부셔 불태우는 장면

 

 위왕조조도: 위(魏)나라가 왜(倭)를 정복할때 말을 타고 장검과  쌍검으로 왜를 굴복 시키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魏王曹操圖.

 

  외부 좌측면 벽화

 

 우측면 벽화

  우측면 풍판  천판에 나타난 대형 물고기

 

  우측면 벽화: 소림굴달마대사(小林窟達摩大師 ) - 신광선사단비전신(神光禪師斷臂傳信) - 청법대신(請法大臣)
   혜가가 눈속에서 팔을 잘라 달마에게 법을 청함을 '혜가(慧可)의 단비구법(斷臂求法)'이라고 하는데.  안심법문(安心法門) 이후
   달마는 신광의 입문을 허락한후.「혜가(慧可)」라는 법명을 지어주고 제자로 삼았다고하는 장면의 벽화.
                

  우측면 중앙  반야용선도

 

  우측면 아미타여래삼존불.  차사창건중창주 시주자 내영도

 

  우측면  공화

 

월악산 신륵사   극락전 (충북도 지방유형문화재 제132호)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803-5  

월악산 신륵사는 조계종 제5교구인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문무왕(661∼681)때 원효대사가 중수, 고려 공민왕 때 무학대사가 중수, 조선초엔 자초(自超 1327~1405) 가 중창, 조선 선조때 사명대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지는  고찰로서

퇴락한 극락전을 1960년대에 중수해 오늘에 이른다.

 

극락전은 장대석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계 맞배지붕.  주초석은 자연석인데 전면 어칸 左礎石이 안타깝게도 옥개석片이다.
우주는 민흘림 안쏠림 기둥이다. 법당 내부에는 미타삼존불(좌협:지장,우협:관음)로서 목조 아미타불상은 조선 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내외 벽면과 천정에는 140 여점의 벽화로 가득하여 불화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내부 벽화및 천정화

      쌍용, 좌우 측벽면 상단에 문수, 보현 동자의 불화와 신장상 및 공화, 천정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들 판벽화...

 

ⓑ건물의 外左側面   벽화 
   ①절선도 수상선: 강물위에서 물고기를 낚아올리며 피리를 연주하며 흥에겨워 춤을 추는 장면.
   ②泗溟大師行日本之圖: 극락전 외벽의 좌측 중앙에는 일본관료들이 성밖에서 사명대사일행을  성대히 맞이하는 장면과  일본군을

                                   무장해제,포승줄로 묶어 무릎을 꿇어 앉히고 도끼로  무기를 부수며 소총을  불태우는 장면이 그려져있다.
   ③위왕조조도(魏王曹操圖): 위(魏)나라가 왜(倭)를 정복할때 말을 타고 장검으로 위협하거나  쌍검으로 왜를 굴복 시키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위왕조조도>(魏王曹操圖).
ⓒ건물의 外右側面 벽화
   ①小林窟達摩大師-神光禪師斷臂-請法大臣
   ②반야용선도:인로왕보살이 서방교주미타여래좌상을 뫼시고  중생들을 서방정토로 인도하는 장면.
   ③아미타삼존불이 此寺創建重修化主施主共德主들이 탄 배를 이끌어주는 장면

 

 ⓓ건물의 兩側面  風板의 “天板  大 魚之圖”.
석가모니 부처가 전생에 보살행를 닦을 때 바닷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보았더니,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또 작은 물고기는 그보다 더 작은 물고기를 서로 잡아 먹고 있었다.

 

이 때 석가모니가 이 물고기를 잡아 먹었는데 훗날 그 물고기는 새 세상을 얻게 되었다.
이 물고기가 후에 경어(鯨魚)의 왕이 되었다.

그때 마침 해변에 기근이 든 사람들이 인육살생을 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경어(鯨魚)가 스스로

몸을 해변에 대어 기근이 든 사람들이 먹도록 하여  인민을 구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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