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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2월 `요상한 車` 나온다

오우정 2010. 12. 27. 06:00

현대차, 내년 2월 `요상한 車` 나온다

매일경제 | 입력 2010.12.26 18:03 |

왼쪽은 문짝 1개, 오른쪽은 2개. 트렁크도 없이 SUV 같이 생겼는데 높이는 세단처럼 낮은 '정체불명의 차'가 내년 2월 선보인다.

프로젝트명 'FS'로 현대자동차가 4년 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이 신개념 차는 '벨로스터'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는다. 당시 서울모터쇼에서 "이 차가 실제 양산된다면 현대차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며 해외언론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벨로스터 컨셉트카 이미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도 최근 "벨로스터는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최대 관심차 중 하나"라며 "(쿠페형 하이브리드 신차 'CR-Z'를 선보이는) 혼다가 겁에 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벨로스터는 신형 아반떼 플랫폼에 1.6ℓ 4기통 엔진과 2.0ℓ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해 2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은 각각 140마력, 200마력을, 연비는 ℓ당 약 17㎞를 달성할 전망이다. 센터콘솔에 배치될 7인치 터치스크린은 포드의 음성인식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SYNC'처럼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와의 호환성이 강조돼 젊은 층을 공략한다. 차체는 아반떼급이지만 비대칭 문짝으로 대변되는 독특한 스타일과 고성능을 강조하면서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유틸리티 쿠페' 시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미국법인(HMA) 대표는 "컨셉트카 때 선보인 파격적인 형태가 상당히 남아 있어 문짝이나 지붕, 트렁크 등에서 획기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은 제네시스 쿠페(2.0) 기본가와 비슷한 수준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최근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도 속속 '유틸리티 쿠페' 출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시트로앵 DS4, 르노 메간, 폭스바겐 시로코, BMW 미니 클럽맨 등이 이 부류다. 특히 시트로앵 DS4는 양쪽 앞 문짝은 손잡이가 있지만 뒤쪽에는 손잡이가 창문 경계선에 숨겨져 있어 마치 3도어 쿠페 같은 멋을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