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시원한 냉면과 뜨끈한 묵밥이 있는 창신역 부근 '궁나라'

오우정 2010. 7. 9. 23:38

시원한 냉면과 뜨끈한 묵밥이 있는 창신역 부근 '궁나라' |[께] 멋과 맛이있는 곳

 

 

    



 

많은 사람들이 외식을 하면서도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엄마가 해준 음식. 엄마가 해준 음식이란, 조미료를 적게 쓰고
자식의 입에 들어가는 것인 만큼 깨끗하게 만드는 것. 궁나라는 바로 그 맛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점이다. 
 

궁나라 외관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규모는 작은편이다.  


 

서울의 자랑스런 한국 음식점 선정 기사   서울의 자랑스런 한국 음식점 팻말

 

그냥 동네의 작은 음식점 같은 이곳은, 처음 들어서면 언론에 그동안 소개되었던 많은 보도자료들이 눈에 띤다.

그 중 지금은 폐지된 좋은 나라 운동본부 프로그램에 깨끗한 업소로 소개되었다는 홍보자료가 특별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뜨끈한 육수가 주전자에 나온다. 


 

육수가 담긴 주전자와 컵     궁나라 실내 모습

 

 

          메뉴는 단촐하다. 냉면(물냉면, 비빔냉면), 묵밥(온묵밥, 냉묵밥) 그리고 왕만두.
          도토리묵과 육수, 여기에 양념을 한 후, 밥을 말아 먹는 것이 ‘묵밥’이라는 설명으로 시작되는 메뉴판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되어 있으며, 이는 서울시에서 만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 메뉴판이다.

메뉴판   방문한 사람들이 벽에 남긴 말들

          메인 메뉴 전 밑반찬으로 절임무와 김치가 나온다. 최근에는 보기 힘든 놋그릇에 담겨있고 놋수저도 셋트다. 
 

놋그릇과 반찬들  

놋으로 만든 밥그릇   놋수저   

 

과거 조상들이 놋그릇 넣은 물에 미나리를 담가 거머리를 제거했을 정도인 놋의 살균효과는 최근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지만,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놋그릇은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놋그릇을 작은 식당에서 만나니 내가 정말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먹음직스러운 냉면면바과 양념 

 
쫄깃한 면발의 냉면

 
            제일 먼저 놋그릇에 담긴 비빔냉면(5천원)이 나온다.
            면발과 조화를 이룬 새콤달콤한 양념은 찌는듯한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게 해준다. 

  묵밥 한 그릇

도토리묵과 김치 양념이 된 따듯한 국에 밥이 든 온묵밥  
 
    온묵밥(5천원)은 도토리묵과 김치 양념이 된 따듯한 국에 밥을 말아먹는 것으로 든든한 속을 채우기에 제격인 음식. 

왕만두  

속이 꽉 찬 왕만두

  보기 좋게 빚어진 왕만두(5천원)는 속이 꽉 차 있어 한 개만 먹어도 배가 꽉 찬다.
‘궁나라’ 만두 맛있게 먹는 방법 하나! 기본으로 제공되는 육수에 만두를 넣어 먹으면 그야말로 최상의 만둣국이 된다. 

  이곳의 주방은 완전히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다. 주방과 홀을 담당하는 두 분이 주인 내외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이 자리를 지켜왔으며 제일의 경영이념은 ‘청결’이라고 말한다. 물수건을 제공하는 대신 한쪽에
  개수대를 마련하여 손님들이 손을 씻을 수 있게 배려해준다. 물수건보다는 직접 씻는게 더 위생적이다.
  

창신역 4번 출구 폴대   제일독서실 건물 1층에 있는 궁나라

가는 길

6호선 창신역 4번 출구로 나와 200m 직진 후 한맥프라임학원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우측 제일독서실 건물 1층에 위치.
영업시간 : 10:00 AM - 9:30 PM(설날, 추석, 연말 연휴를 제외하고는 연중무휴)
전화번호 : 02-744-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