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내장 모아 소금 뿌리고…위생불량 젓갈 유통
갈치의 내장을 이용해 비위생적으로 젓갈을 만들어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 젓갈은 몇년 동안이나 전국의 재래시장에서 가정과 김치공장 등지에 팔려왔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장실 옆에 방치된 드럼통에는 갈치속젓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공업용 프라스틱통에도 갈치 아가미와 내장이 가득합니다.
이 업체는 갈치를 가공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인 내장을 모은 뒤, 소금을 뿌려 젓갈로 숙성시켰습니다.
손질부터 생산과정 어디에서도 위생개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갈치 손질과정에서 나온 내장들은 이렇게 한데 모아진 뒤 유통업자가 거둬갈 때까지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일부 갈치 속젓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 부적합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부산해경은 관할 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고 갈치속젓을 제조한 수산물 가공업체와 유통업체 등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지난 2007년부터 유통시킨 갈치속젓만 1톤 트럭 40대 분량, 시가로 9억 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철/부산 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부산에 있는 5개 업체에서 생산되어서 전국에 있는 6개 유통업체에 납품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재래시장을 통해서 가정집과 김치 제조공장에까지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경은 적발된 업체관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식약청과 협의해 유통된 제품을 전량 수거조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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