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헬스,건강정보

떠먹는 요거트 무첨가 바람...말뿐인 무첨가?

오우정 2010. 2. 5. 23:01

떠먹는 요거트 무첨가 바람...말뿐인 무첨가?


 

요즘 호상 발효유(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에서 색소와 설탕, 향료 등을 넣지 않은 플레인(무첨가)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는 2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플레인 타입의 떠먹는 요쿠르트의 홍보를 위해 유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CF모델로 앞세우는 등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무첨가를 앞세운 떠먹는 요구르트 가운데 일부 제품의 경우 설탕이나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제품들이 있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발효유 시장은 총 1조3000억원 규모로 각 업체의 시장 쟁탈전이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하나다. 최근에는 액상(드링크타입)제품의 실적 곡선이 둔감한 반면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다.

특히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 변화에 크게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 요즘 주목 받고 있는 플레인 타입의 발효유이다.

이들 제품은 웰빙 먹을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설탕과 인공첨가물 무첨가의 건강 지향적 상품의 인기를 반영하며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기다 토핑이나 요리의 재료가 되기도 하고 다이어트식, 유아용 간식으로도 유용해 활용도가 높은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플레인 타입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0억으로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0.5%에 달했다. 2007년 140억, 2008년 200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업계에서 욕심을 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현재 대표적인 플레인 요쿠르트는 빙그레의 '요플레 네이처',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트루', 매일유업 '퓨어', 한국야쿠르트의 '슈퍼100프리미엄 화이트', 다논 '액티비아 플레인'등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 가운데에는 플레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사용된 원재료를 살펴보면 색소 사용은 없으나 설탕이나 합성착향료가 첨가된 경우가 있기도 하다. 업체별 제품별 사용된 원재료를 보면 조금씩 다르다.

빙그레 '요플레 클레식'은 원유 90%(국산), 결정과당, 우유단백농축물, 혼합제제(변성전분, 펙틴), 프락토올리고당, 젤라틴, 케모마일 추출액, 유산균주 등이 함유됐다.

매일유업 '퓨어'는 저지방 우유 80.7% (국산), 정백당, 냉동 유크림, 탈지분유, 정제수, 피쉬콜라겐 0.118%, 유당분해효소, 유산균이 들어 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트루 홈'은 저지방원유 86.6%(국산), 스위티스(액상과당, 이소말토올리고당), 유크림, 탈지분유, 결정과당, 유당분해효소, 혼합분유, 유산균주이 원료로 사용돼 있다.

한국야쿠르트 '슈퍼100 프리미엄 화이트'도 원유33.0%(국산), 정제수, 탈지분유 9.61%(국산), 프락토올리고당, 결정과당, 케이와이에스와이12(유단백질, 펙틴, 덱스트로즈), 합성착향료(크림향), 유산균(비피더스 등) 1억마리이상/ml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다논 액티비아 플레인은 원유 74%(국산), 플레인시럽 15%(백설탕, 변성전분, 펙틴, 구연산, 로커스트콩검), 정제수, 백설탕, 혼합분유, 카제인나트륨(우유), 유산균 0.085% 함유됐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플레인 제품에는 원유와 분유, 크림, 효소 등만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는 달리 대부분의 제품에는 과당이 들어가 있으며 아예 설탕이 들어간 제품에서 향료가 들어간 제품까지 다양하다.

떠먹는 요구르트 가운데 플레인 제품들은 설탕과 향료,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또한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백당으로 표기돼 있거나 결정과당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로도 유명한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면서 과당이 들어갔다면 이들 제품은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소장은 "요즘 플레인 제품이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색소는 대부분 뺐지만 여전히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갔다면 진정한 플레인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었다.

안 소장은 몸에 좋은 플레인 제품이라도 화학첨가물이 들어갔다면 몸에 끼치는 영향은 나쁜 부분이 훨씬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강조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