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축제소개

고객은 먹이이다

오우정 2010. 1. 15. 15:48

책은 이러한 광고 반대 이념을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광고는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조종자, 마약과 같다는 경고다.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묘히 소비자를 속이는 광고쟁이의 직업적 특징과 광고 시스템, 광고의 근원적 프로파간다를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고객을 왕으로 떠받드는 것은, 사생결단을 하려고 달려드는

경제 전쟁에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모든 일은 짐승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다.

고객은 왕이 아니다.

늑대에게 양이 필요하듯이 고객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먹이다.'(52쪽)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는 것은 광고가 지닌 아주 은밀한 힘 때문이다.

광고는 특정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아주 완곡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152쪽)

광고란, 우리가 의식적이고 비판적으로 판단해야 할 대상임을 강조한다.

소비 사회로 의미가 전환된 소비자중심주의가 세상을 황폐하게 하고,

 물질적·정신적 사막화를 부른다는 근원적 문제점도 도출한다.

마르퀴즈 그룹 지음, 248쪽, 1만2000원, 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