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경기) 커피향이 그리워지는 겨울! 가볼만한 경기도 커피하우스 4곳^^

오우정 2010. 1. 6. 09:06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소중한 사람들이 그리워지고, 그 그리움만큼이나 진한 커피 향이 당기는

계절이다. 그 한 잔의 커피가 여행의 목적이어도 좋을, 전문가의 ‘혼’이 가득 담긴 ‘진짜’ 커피를

내는 경기도의 로스터리 카페 4곳을 소개한다!


 대청마루를 가득 채우는 그윽한 커피향 카페 고당

한적한 시골 마을. 어디선가 커피 향이 솔솔 풍겨와 따라가 본 그곳에는 근사한 유럽풍 카페 대신 고고한

한옥 한 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매력적인 조화를 이루는 이 조합

은, 공연 기획 일을 하다가 우연히 커피의 매력에 빠진 김재윤 사장이 부모님께서 주거용으로 지은 88칸

짜리 한옥을 개조해 만든 전문 로스터리 카페. 안채의 대청마루에 자리한 커피바에서 바리스타 두명

쉴 새 없이 커피를 걸러내는데, 재빠르지만 서툴지 않은 핸드드립 실력이 이곳의 커피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려준다. 대청마루와 이어져 있는 방에 놓인 대형 로스터로 일주일에 3~4번 정도 사장이

직접 생두를 볶아 판매하며, 커피 원두를 다른 카페들처럼 밀폐 유리병에 담아놓는 대신 나무로 직접

짠 약장에 그날 쓸 원두를 그때그때 채워 쓰는 것이 맛을 유지하는 비결. 하루에 드나드는 손님은 주말에는

500~600명을 훌쩍 넘지만, 조용히 커피 맛을 음미하기에 방해받지 않도록 공간을 잘 나눠 놓았다.

커피와 함께 제공하는 생 초콜릿은 커피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달콤하면서도 깔끔해 자꾸만 손이 간다.

카페 고당에서는 정기 커피 강좌도 열고 있다.

 

카페 고당 김재윤 사장이 알려주는 커피 두 배 더 맛있게 즐기는 비법


“커피, 어디에서 어떻게 즐기는가에 따라 맛은 천지차이” 이젠 맛없는 커피를 찾기가 더 어려운

시대이다. 제대로 볶은 신선한 원두를 정성껏 내린 향기로운 커피를 어디에서나 마실 수 있다.

문제는 커피를 즐기는 분위기. 인스턴트커피라도 소중한 사람과 마음에 꼭 드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마신다면

그 한 잔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된다. 원산지를 따지면서 미묘한 맛의 차이에 신경 쓰느라

고민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와 함께하는 모든 것을 즐길 것!”

 

 

 

 


 최고의 커피 타임’을 약속해 주는 완벽한 공간 카페 모이

 

아기자기한 빈티지풍 소품으로 장식된 실내는 언뜻 보기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실내를 묵직하게 채운 진한 커피향기가 ‘정통 로스터리 카페’라는 사실을 점잖게 알려준다.

이곳에서는 케냐와 탄자니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이디오피아 등 여러 나라의 커피를 직접 볶아서 손으로

내려 손님에게 제공한다. 커피에 잡맛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리스타는 물론 서버까지 로션이나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한 번 다녀간 손님의 커피 취향을 완벽히 기억하는 것도

카페 모이의 원칙 중 하나이다. 손님의 기호에 맞춰 분쇄도와 커피 물 온도, 추출시간 등을 모두 달리 한다

언제 찾아가도 내 입맛에 딱 맞는 섬세한 맞춤형 커피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번 가보면 누구나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커피를 다 마시면 다른 종류의 드립 커피를 무료로 계속해서 따라준다.

커피와 함께 내놓는 사이드 메뉴는 손님들의 건강까지 철저히 생각해 정성으로 만든 것들뿐이다.

쇼트닝과 마가린 등을 일절 쓰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사장의 부인이 매일 직접 구워내는 피칸

파이와 브라우니, 양갱, 케이크 등은 어느것이나 맛있다.


 

카페 모이 도재욱 사장이 알려주는 커피 두 배 맛있게 즐기는 비법


“커피에 숨은 세 가지 맛을 찾아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피는 쓴맛만 있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커피에는 3가지나 되는 맛이 숨어 있다. 쓴맛과 신맛 그리고 단맛이다. 커피를 마실 때

이 세 가지 맛을 찾도록 노력해보자. 쓴맛에만 익숙해있던 혀가 커피의 새로운 맛을 찾아냈을 때,

경험해보지 못한 커피의 세계가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커피가 몇 배 더 맛있어 질 것이다!

 

 

 

 

 


 아늑한 스위스풍 카페에서 진한 커피 한 잔, 어떠세요? 로스팅하우스 퀼트


 조용한 주택가에 지어진 2층짜리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코끝을 찌르는 강한 커피 향에 잠시

아찔해지는 곳. 퀼트 강사로 일하다가 커피에 반한 문봉실 사장은, 두 가지 일을 겸하다가 힘에 부쳐

본업이었던 퀼트를 과감히 버리고 커피를 선택했다. 한 번에 800g까지 볶을 수 있는 작은 로스터기를

가게에 들여놓고 원두가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볶아 커피를 내는, 파주 근처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통

로스터리 카페이다. 원두를 볶을 때는 강배전(강하게 볶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어 진한 맛과 향기를

내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 단골이라고 한다. 볶아 낸 원두는 100g, 200g 단위로 팔기도

하는데, 이 가운데 문봉실 사장이 추천하는 원두는 하우스블렌드. 어떤 원두를 사용하든 언제나 똑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사이드 메뉴로 내놓는 와플은 직접 반죽하고 구워내 바삭한 맛이

일품이며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퀼트 문봉실 사장이 알려주는 커피 두 배 맛있게 즐기는 비법


“즐거운 마음은 커피 맛을 백 배 업그레이드해 주는 묘약”

거짓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즐겁게 내린 커피에는 행복한 맛이 가득하고, 슬픈 마음으로 내린 커피는

씁쓸한 맛이 담긴다. 마시는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커피를 대할 일이다. 또 커피 마니아들은 무조건 설탕을 넣지 않고 즐기는 경향이 있는데,

설탕을 조금 넣으면 단 맛이 커피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더해 의외로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한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 낸 한 잔의 예술’ 커피공장 103
 

헤이리 6번 게이트 근처에 자리한 커피공장 103은 간판도 제대로 없고 무척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풍겨오는 진한 커피 향기가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 주는 곳이다. 공장이라고는 해도 거대한

공간을 상상하는 것은 금물. 6평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공간에 커피 바와 로스터, 커피 원두자루가 가득

쌓여있는 한쪽에 테이블이 두 개 놓인 것이 전부이다. 이곳은 화가이기도 한 김민숙 사장이 작업실로

사용하던 공간으로, 작품을 전시해도 사람들이 잘 들어오지 않아 커피를 팔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커피

맛에 반해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작업할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주객을 뒤바꿔버린(!) 커피의 비결은

‘신선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철칙에서 비롯된다. 서늘한 곳에 보관한 생두를 그때그때 조금씩 로스팅

하여 5일을 넘기지 않고 모두 판매하는 것. 사이드 메뉴로 내놓는 유기농 쿠키와 와플, 샌드위치 모두

그날 직접 굽고 만든 것만을 내놓는다. 이곳에서는 탄자니아, 과테말라, 케냐 AA, 도미니카 등 여러

원산지의 다양한 커피를 내놓는다. 두 사람이 올 경우 각자가 시킨 커피와 함께 상대방이 시킨

커피를 작은 잔에 맛보기용으로 따로 내준다. 

 

커피공장 103 김민숙 사장이 알려주는 커피 두 배 맛있게 즐기는 비법


“커피 맛에 정답은 없어요.”

사람에 따라 생각과 취향과 생김새가 다르듯, 입맛도 모두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가 최고라고 한 커피가 다른 이에게 최악의 맛일 수도 있다. 남들의 기준에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 선입견을 버리고 가볍게,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럽게 커피를 자주 접해보자.

내가 원하는 맛의 기준이 서서히 혀끝에 잡혀갈 것이다. 그게 당신의 베스트 커피이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이다. 




 

 여행정보

 카페 고당
    - 주  소 :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577-2
    - 전 화 :
031-576-8090 www.godangcoffee.com, 10:00~21:30(일요일은 22:30)
    - 메 뉴 :
핸드드립 케냐, 예멘, 브라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하우스블렌드 7,000원,
               카페모카, 카푸치노, 카페라떼 7,000원, 계절 과일주스 7,000원, 시루떡 6,000원,
               베이글 4,000원, 궁중떡볶이 1만 6,000원
               이디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케냐, 탄자니아, 예멘, 엘살바도르 등
               
100g에 7,000~1만 5,000원
    - 찾아가 :
올림픽도로를 타고 가다가 팔당대교를 건너서 양평방향으로 우회전, 터널 다섯을 지나고
              고가다리를 지나 안내판을 따라 오른편의 '조안 청평 교차로'로 진입한 후 약 100m 직진
    - 주변볼거리 : 두물머리, 새미원, 다산기념관, 종합촬영소

     

 카페 모이 
    - 주  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62 아이원프라자 106호
    전 화 : 031-889-3889, www.cafemoi.co.kr,
영업시간 11:00~23:00
    - 메 뉴 :
핸드드립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케냐AA, 탄자니아AA, 콜롬비아 에스메랄다 6,000원, 
            과테말라 안티구아, 예멘 사나니, 브라질 7,000원, 더치커피 8,000원, 카페라떼 5,000원, 
            치즈케이크 3,500원, 원두 종류와 가격 (체크 후)

    - 찾아가기 : 분당선 보정역에 내려서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차량진행방향으로 직진, 푸조 매장에서 
              우회전 후 CJ투자증권 골목으로 들어오면 오른쪽 1층에 위치

    - 주변볼거리 :
율동공원, 고기리 유원지, 죽전 카페거리, 정자동 카페거리, 용인자연휴양림

     

 로스팅하우스 퀼트 
    - 주  소 :
경기도 파주시 금능동 446-9
    - 전  화 :
031-949-1255
    - 메  뉴 :
핸드드립 종류별로 5,000~6,000원, 카푸치노, 카페라떼 5,500원, 와플 8,000원
                 원두 종류와 가격(100g 기준) 브라질 세하도 7,000원,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8,000원, 과테말라 안티구아 9,000원 등
    -아가기 :
올림픽대로-자유로를 타고 가다가 문발 I.C.에서 교하신도시 방면으로 우회전,
                       파주로를 타고 계속 직진하다가 와동 6교에서 P턴한 후 쇠재로에서 파주우체국
                       방향으로 우회전. 금촌고등학교와 금촌중학교 사잇길로 들어간 후 막다른길에서
                       우회전하면 칼국수집 옆에 위치
    - 주변볼거리 : 파주출판도시, 헤이리, 프로방스, 임진각

    
 

 커피공장 103
    - 주  소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마을 더스텝 E동 103호
    - 전  화 :
031-948-0103
    - 메  뉴 :
핸드드립 하우스블렌드, 브라질, 콜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케냐AA, 도미니카, 
             탄자니아 4,000~6,000원, 루왁 커피 7,000원, 카페라떼, 카푸치노 4,000원,

             와플 7,000원, 유기농쿠키 1,500원, 요거트스무디 4,500원 원두 종류와 가격(100g 기준)
             나라별 10~11가지 원두 4,500~2만 원
    - 찾아가기 :
헤이리 6번 게이트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회색건물 1층
    - 주변볼거리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프로방스, 오두산 통일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