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축제소개

이달에 추천여행지

오우정 2009. 11. 3. 20:25
[~전라~] 전북) 후삼국의 발자취와 한옥마을을 담다~~전주여행^^|이달에 추천여행지
 

 
▲ 전주에 위치한 한옥마을 전경.

전주(全州)라는 도시는 우리에게 비빔밥 또는 한옥마을로 익숙하다.

전에 미식여행을 즐길때에는 부천에서 점심먹으려 전주 비빕밤을 먹으려 갔던적도있었는데...............

그러나 역사책을 펼치면 전주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곳이다.

통일신라 후기 각종 조세에 시달리던 백성들을 구원하는 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나라가 세워졌었다.

수백년 뒤 전주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 가문이 몰락한 고려를 대신해 유교 중심의 국가를 세웠다.

한 나라의 수도로서 역사는 짧지만 한국인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전주를 가 봤다.

#무너진 천년 왕국의 꿈―견훤

대학생 시절 전북에 위치한 대학을 다녔기에 전주라는 도시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

조선을 세운 이씨 왕조의 뿌리가 전주라는 생각은 시내에 위치한 다양한 유적을 통해 생각하고 있었지만

후삼국시대 한 국가의 수도였다는 것은 기억 저편에 묻어 두고 지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옆에 끼고 전국을 헤매고 다닐 때도 경주와 안동, 고창 등 유수의 유적지만 내 머릿속에

있었지 전주를 가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보통 KBS에서 방영한 '왕건'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견훤이라는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알게 됐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그와 전주의 관계를 어렴풋이나마 그려 볼 수 있었다.

   
▲ 견훤왕궁터


상주지방의 호족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 견훤은 서기 892년 왕을 칭하고 900년에 지금의 전주(당시 완산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국호를 후백제로 정했다. 전주로 도읍을 옮긴 견훤은 중국의 오(吳)와 월(越)과 교류했고 신라의 수도

경주를 공격해 함락시킨 후 후백제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왕을 몰아내기도 했다.

견훤이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해 준 곳이 바로 전주다.

그러나 왕권을 탐낸 자녀들이 자신을 김제 금산사에 가두자 고려로 투항한다.

이후 후백제는 고려에 의해 3개월 만에 역사 속에서 그 자취를 감추고 만다.

짧은 역사 탓일까? 전주 시내에서 견훤이나 후백제와 관련한 유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후백제인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전주 동남쪽 승암산 중턱에 있는 '동고산성'과 '견훤왕궁터'뿐이다.

동고산성은 후대에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성벽의 흔적만 남아 있고, 풀밭에 불과했던 견훤왕궁터는 최근

발굴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 전주에 위치한 한옥마을 골목길 풍경.


#500년 조선역사의 시작, 전주

전주는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본향이다. 이런 이유에서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불리기도 한다.

견훤의 흔적이 그리 많지 않은 것에 비해 500여년간 한반도에서 문화의 꽃을 피웠던 조선을 세운

이씨 왕조에 대한 흔적은 전주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곳은 경기전이다.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 즉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이방원이 재위 10년 되는 해에 지은 건물이다.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 봉안과 함께 전주사고가 설치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 경기전


경기전을 방문하면 꼭 보아야 할 유물이 있는데 정전의 거북이 한 쌍과 하마비다. 하마비는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려 지나야 하고 잡인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비석이다.

조선 건국의 탯자리 오목대와 이목대도 전주에서 조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유적이다.
오목대에는

황산대첩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개경으로 개선하던 이성계가 전주에 들러 종친들과 잔치를 벌인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서기 1900년에는 왕조의 재건을 꿈꾸던 고종황제가 '태조고황제주필유지'라는 비와 비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주 시내에는 풍남문, 전주향교, 객사, 한벽당, 학인당 등 조선시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낙엽진 거리 영화속 주인공이 되다

'약속'의 박신양·전도연처럼 '은행나무침대'의 한석규처럼…

# 영화 속 사랑이야기로 만나는 전주한옥마을

전주에 가면 사랑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 있다. 바로 전주시 교동·풍남동 일대에 700여채의

한옥이 빼곡히 자리한 전주한옥마을이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찾아 보는 사랑이야기는 먼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터가 있는 전동성당이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전동성당은 영화 '약속(주연·박신양,

전도연)'의 마지막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장면이다.

   


슬픈 사랑이야기라면 은행나무길이 대표적이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와 소설가 양귀자씨의 이야기가 있는 이곳은

최근 실개천이 조성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을 더욱 끌게 하는 전주한옥마을의 명소이다.

600년 풍상을 이겨낸 은행나무가 있어 붙여진 길은 '천년의 사랑'으로 영화팬들의 가슴을 울린 영화 '은행나무침대

(주연·한석규, 진희경)'가 있어 더욱 아름답다.

경기전 정면 성심여고 뒷담길은 영화 '클래식(주연·손예진, 조승우)'에서 학생시위대와 진압경찰을 피해 도망가던

손예진과 이기우의 애틋한 사랑 장면을 연출한 곳이다.

앞서 소개한 영화에서 슬픈 사랑을 담았다면 영화 '어깨동무(주연·유동근, 이성진)'에서는 전동성당과 경기전을

가로지르는 태조로에서 마지막 장면인 유동근과 조미령이 결혼식을 올리고 풍선으로 장식된 뒤 트렁크에 앉아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 전주에 위치한 한옥마을 전경.


# 전주시가 추천하는 사랑여행 코스

전동성당~경기전~태조로~은행나무길~토담길~민속길~오목대~전주향교~전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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