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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역사공원 (영국군 묘지)

오우정 2023. 3. 5. 20:39

사실 거문도 사람들은 오히려 영국 해군을 환영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영국군이 상륙하면서 서로 대접을 해주고 갔기 때문에 영국 해군이 낯선 상대가 아니었을 뿐더러, 영국 해군은 진지 보수나 포대 설치 작업 시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거문도 주민들을 '고용'하여 작업에 동원했다. 오히려 본토의 탐관오리들과는 달리 백성을 마구잡이로 부려 먹은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제공해 준 노동에 대한 대가에 언제나 정당한 비용과 보상을 치른 데다가 식량 배급과 의료 혜택까지 무료로 베풀었다. 당시 영국군은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 조선인들에겐 쓸모가 없는 파운드 스털링 대신 곡식, 염장고기, 통조림이나 술 등의 보다 실용적인 물건으로 보상했다. 나중에는 당시 조선에서 통용되던 화폐를 따로 조달하기까지 했다. 당시 조선은 관의 착취 등으로 민초들의 생활이 피폐해진 상태였는데, 일은 일대로 죽어나게 시키면서 보수도 제대로 안 주고 백성들을 등쳐먹기까지 하는 탐관오리들과는 달리, 갑툭튀한 코쟁이들은 생긴 게 좀 기묘해서 그렇지 일을 시키면 반드시 정당한 대가를 주니 오히려 주민들이 영국 해군을 물심양면 도와줬다고 한다. 그래서 2년 후 철군할 당시 주민들이 매우 아쉬워했다고.




즉, 영국 해군은 엄밀히 말해 침략군으로서 들어왔지만 거문도 주민들과의 마찰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대민 물의를 최소화하려는 지휘관의 명령으로 주민들 거주 구역엔 얼씬거리지도 않았다고 한다. 특히 여자들과의 충돌이 있을까 봐 빨래터 근처를 지날 때는 각별히 주의를 가해 여자들 쪽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물가에서 물 한 모금을 떠마실 때에도 반드시 동전 한 닢을 두고 갔다는 회고도 있다.

일출을ㅈ보기위하여 일찍 나왔다
날씨가 흐려서 오메가는 우려울듯

돌담이 올때마다 그대로 남아있어  다행스럽다

거문도 일출을 맞이하며

초등학교

역사공원가는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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