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양식들

세 치의 혓바닥

오우정 2022. 2. 24. 22:37

세 치의 혓바닥]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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