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양식들

시든 파를 사 온 엄마

오우정 2020. 3. 26. 09:28

오늘의 명언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 랠프 월도 에머슨 –

시든 파를 사 온 엄마

 

 


누구보다 꼼꼼하게 살림을 잘하는 주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유난히 노랗게 시든 파를 많이
사 온 것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든 파를 사 오자 딸이 물었습니다.
"엄마, 오늘은 왜 시든 파를 사 왔어?"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본인이 농사지은 것들을
팔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요새 많이 편찮으셨나 봐.
며칠 만에 밭에 나가보니 파들이
다 말랐다지 뭐니."

시든 파라도 팔러 나오신 할머니를 본 엄마는
돌아가신 시골 할머니 생각이 나신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마음의양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하면 추위가 줄어듭니다  (0) 2020.03.27
감미로운 클래식기타 연주곡  (0) 2020.03.26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0) 2020.03.25
별을 버린 장군  (0) 2020.03.23
남태평양 티니안 섬   (0) 202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