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꽃나무

누가 바람난 여인이라 했던가?

오우정 2016. 3. 31. 20:28

 

                             화야산 얼레지

 

 

 

                                                              

얼레지

 

옛 애인이 한 밤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자위를 해본 적이 있느냐

나는 가끔 한다고 그랬습니다. 

누구를 생각하면서 하느냐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랬습니다.

벌 나비를 생각해야만 봉오리가 열겠니

되물었지만, 그는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얼레지....

남해 금산 잔설이 남아 있던 둔덕에

딴딴한 흙을 뚫고 여린 꽃대를 피워내던

얼레지꽃이 생각났습니다.

꽃대에 깃드는 햇살의 감촉

해토머리 습기가 잔뿌리 간질이는

오랜 그리움이 내 젖망울을 돋아나게 했습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래

바람이 꽃대를 흔드는 줄 아니?

대궁속의 격정이 바람을 만들어

봐, 두 다리가 풀잎 처럼 눕잖니?

쓰러뜨려 눕힐 상대가 없어도

얼레지는 얼레지

참숯 처럼 뜨거워집니다

 

詩/ 김선우

 

 

 

 

 

 

 

 

 

 

 

 

 

 

 

 

 

 

 

 

 

 

 

 

 

 

 

분류 여러해살이풀
학명 Erythronium japonicum
분포지역 전국 각지
생약명 차전엽산자고(車前葉山玆姑)
20~40cm 정도
자생지역 높은 산이나 고원
번식 분근·씨
약효 뿌리·줄기
백합과
채취기간 겨울~여름
취급요령 날것 또는 햇볕에 말려 쓴다.
특성 따뜻하며, 달다.
독성여부 있다.
1회사용량 뿌리·줄기 4~8g
주의사항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땅 속의 비늘줄기에서 2개의 잎이 나와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길이 6~12cm,

나비 2.5~5cm의 타원형 또는 달걀꼴이며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주름이 지고 끝이 뾰족하다.

3~5월에 홍자색 또는 자주색으로 피는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한 송이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며 댓잎피침형이고 뒤로 말리지만 밑 부분 안쪽에 W자 모양의 어두운 자주색 무늬가 선명하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꽃밥은 진한 자주색이고 선형이다. 씨방은 세모진 달걀꼴이다

열매

6~7월에 3개의 능선이 있는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의 삭과를 맺는데 다 익으면 3갈래로 갈라지면서 주황색 씨가 나온다. 씨를 채취하려 해도 씨방이 아래를 향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쏟아지고 없다. 특이하게도 얼레지 씨에서는 개미 유충과 똑같은 냄새가 난다. 개미가 자기 새끼를 데려가듯 얼레지 씨를 부지런히 땅 속 개미집으로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미를 시켜 자기 씨를 땅 속 깊숙이 옮기는 지혜가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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