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꽃나무

배초향 [한국의 식물 배초향…다양한 효능을 가진 약초]

오우정 2014. 8. 6. 07:18

 한국의 식물 배초향…다양한 효능을 가진 약초

 

 

 

한국의 식물] 배초향…다양한 효능을 가진 약초

2013/10/25 07:45 등록   (2013/10/25 07:46 수정)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사각의 줄기를 갖고 있으며,

 식물 전체에 특유의 향기가 난다. 줄기에서 2장씩 마주나는 심장형 잎은 끝이 뾰족하고 밑 모양이 심장모양이다

. 꽃은 7~9월에 가지 끝에 돌려가는 형태로 자주색의 꽃이 피며,

 꽃잎은 입술모양으로 윗잎술보다 아랫잎술이 큰 형태로 2개의 수술이 길게 돌출되어 있다

. 열매는 9~10월에 타원형의 편편한 세모형이다.



외국에서 들여 온 허브의 강렬한 향 못지않게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어
오래전부터 경상도, 전라도 지방에서 어린 순을 나물로 식용하였다.

 

특히 비린내가 강한 어탕이나 전골을 끓일 때 향신료로 사용하였고, 부침개나 튀김, 된장찌개에도 쓰였다.

배초향의 꽃은 곤충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 정도로 화려하지 못하지만,

 

많은 종류의 이웃들을 불러들이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토록 곤충들을 보잘것없는 꽃으로 불러들이는 것일까?

 

식물에서 내뿜는 향기만으로는 곤충들이 보이지 않으며,

 

무엇인가 자신들에게 득이 될 만한 것이 있기에 그것을 취하려 몰려드는 것이다.

배초향은 작은 꽃이지만 꽃속에 모두가 좋아하는 꿀을 가득 담아 놓고있기 때문에, 그 꿀을 얻으려고 곤충들이 모여든다.

배초향은 약초명으로 ‘곽향’(藿香)이라고 불리는데, 평범한 약초이지만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 약초를 사용하는 곽향정기산이라는 처방에 대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깊은 산에서 오랜 수업을 끝낸 기인이 내려와 한약방을 개업하고 약을 팔았는데,

 이 기인이 해 준 약은 값싸고 잘 낫는다는 소문이 퍼졌다.

어느 날 한 환자가 소화불량에 위통을 호소하는 것을 다 듣고 난 후에 말하기를

‘그것 두 첩’이라고 옆에 있는 약 짓는 사동에게 이야기하였고, 사동은 미리 약속된 그것 즉 곽향정기산 두첩을 지어 주었다.

다음 환자가 감기가 들어 콧물 두통을 호소해도 ‘그것 두 첩’을 말하니

어이가 없는 사동은 ‘도인님 매번 그것 두 첩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이 놈 네가 뭘 아느냐,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하고 호통을 쳤다.

그런데 이렇게 약을 지어 간 환자들이 그 약을 복용하고 쾌유하였다며 인사차 들렸고,

이것을 본 사동은 참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그것 두 첩이면 만병이 다 나으니 자기도 따로 나가서 약장사 하면서

‘그것 두 첩’만 팔아서 성업속에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일화는 ‘곽향정기산’이란 우리에게 알려진 곽향의 약효를 단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곽향은 만병통치약으로 칭할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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