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축제소개

중년의 가슴에 12월이오면

오우정 2010. 12. 1. 01:54

 

중년의 가슴에 12월이오면

                                             詩/이채

높다고 해서

반드시 명산이 아니듯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어른은 아니지요

 

가려서 볼 줄 알고

새겨서 들을 중 아는

세월이 일깨워 준 연륜의 지혜라면

 

성숙함이라 함은

높임이 아니라 낮춤이라는 것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라는 것을

스스로 넓어지고 깊어질줄 아는 사람이라면

 

새벽 강가

홀로 날으는 새처름 고요하고

저녁 하늘 

홍갈색 노을빛 처름 아름다운 중년이여!

 

한해 또 한해를 보내는 12월이 오면

인생의 무상함을 서글퍼 하나보다

깨닫고 또 깨닫는

삶의 교훈이 거름처름 쌓여가니

내 나이 한 살 더하여도 행복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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