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사태의 파장에 우리 자동차 업체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클러치 결함 의혹이 제기된 차량에 대해 전격적으로 무상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지난해 출시된
현대자동차 투싼IX
수동변속기 차량입니다.
그런데 이 차량의 클러치에
문제가 있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클러치를 밟으면
원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아
변속이 어렵고
시동이 쉽게 꺼진다는 겁니다.
그러자 일주일 전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판 636대 전체의 클러치 부품을
무상으로 갈아주기 시작했습니다.
◀S Y N ▶ 나종덕 차장/현대차 고객서비스팀
"일부 차량에서 현상이 확인되어
저희가 신속하게 원인을 조사하여
고객분들에게 연락을 취하여
적극적으로 조치를 하였습니다."
차 주인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고,
고객이 바쁠 경우
직접 찾아가 교체를 해 줬습니다.
◀S Y N ▶ 김 모 씨/투싼IX 운전자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갑자기 오니까 조금 웃겼죠.
사실 도요타 리콜 사태만 아니었으면
이 사람들이 과연 이렇게까지,
거의 왕 대접하듯이
그렇게 너무 잘 해줘서..."
신속하게 조치를 해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해소됐지만,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는 안전과 직결되는
결함이 있을 경우에는 리콜 조치를,
단순히 성능을 향상시킬 경우에는
무상 수리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리콜을 실시하면
결함이 알려지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는 가급적 무상 수리를 통해
조용하게 처리하길 원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클러치 결함은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돼 있어
리콜 대상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S Y N ▶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클러치에 대한 부분들은
동력을 이어주었다 끊어주었다 하는
굉장히 중요한 장치입니다.
큰 사고가 유발될 수가 있기 때문에
분명히 리콜 대상에 포함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부품이 2만 개가 넘는
자동차의 각종 결함이
리콜 대상인지 무상 수리 대상인지
늘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그 판단은 일단
자동차 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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