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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 금곡역은 보는 것만으로도 옛 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왠지 이곳에서 타는 기차는 그 어느 지명에도 나오지 않는 곳으로 안내할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고 할까. 실재로 이곳은 보기와 다르게 현재 15회의 상행선과 11회의 하행선이 이곳에 정거한다. 시끄럽다. 가지 친 도로를 통해 버스와 차가 정신 없이 오가며, 주변으로 맛집과 쇼핑 센터 등이 크게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그 길가에 육교로 연결되어 있는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다. 이런 속세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육교의 끝자락에 닿으면 자기만의 소박한 풍경을 꽤 늠름하게(!) 유지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금곡역 앞에는 16개의 퇴색한 컬러의 벤치가 놓여 있다. 마치 누군가와의 만남과 이별을 이곳에서 준비하라는 듯 금곡역을 오간 수많은 이들의 지난 시간을 붙잡아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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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각형 모양의 작은 평수 내에 지붕으로 연기를 풀풀 뿜어내는 난로와 파스텔 그린 컬러의 낡은 연결 벤치, 아담한 화장실이 갖춰져 대기실의 구실은 제대로 하고 있다. 벤치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는 한 소녀의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어쩌면 더 이상 보지 못할 풍경이어서 가슴속에 아로새겨지는 건지도 모른다. 매표소를 관통해 플랫폼으로 나가면 아직 현대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간이역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양옆으로 길게 그리고 갑작스럽게 휜 형태의 철길은 새하얀 눈이 쌓이니 더욱 엽서 그림과 같다. 사릉과 이미 역사 공사가 끝나 평내에서 호칭이 바뀐 평내호평의 중간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작은 정좌 형태의 휴게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상행선과 하행선에서 내리고 타는 이들을 관조하는 멋도 운치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퇴계원부터 금곡역, 시 경계 지점까지 자전거 도로와 전용주차장,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부디 금곡역만의 멋을 잃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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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유릉 조선 제26대 고종 황제와 명성왕후 민씨의 능인 홍릉과 제27대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의 합장릉인 유릉이 있는 곳.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은 물론 여느 수목원에 못지않은 울창한 산림을 자랑하는 곳이다. 홍유릉의 사계는 저마다 계절 빛깔을 잘 뿜어내는데, 특히 설경은 놀랍게도 로맨틱한 느낌까지 자아낸다. Web geumgok.cha.go.kr Tel 031-591-7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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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정원 식사는 물론 공연과 전시 감상이 가능한 모던한 복합 문화공간. 넓은 정원이 있는 2층 건물로 1층은 갈비와 꽃등심 등의 한식을 맛볼 수 있으며, 2층은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 장소로 알려져 좀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월 17일까지 이세야 작가의 ‘천국은 개구리를 사랑해’라는 디지털 프린트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Web blog.npj.co.kr Tel 031-576-5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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