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축제소개

아우디, 스키장 곤돌라가 되다

오우정 2009. 12. 14. 21:18

아우디, 스키장 곤돌라가 되다

매일경제 | 입력 2009.12.14 19:55

 


자동차와 눈은 상극이다. "겨울철에는 운전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여기는 운전자들이 있는 것도 바로 미끄러운 눈과 얼음 때문이다.

그러나 눈과 얼음에 정면으로 도전해 승리를 일궈낸 차가 있다. 그것도 스키장에서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달려 올라가 스키 점프대를 정복했다.

이 차의 시초는 지난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 아우디의 한 엔지니어는 눈길과 빙판위에서도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 개발에 나섰다.

다음해 그는 군용차 등에 사용되는 4륜 구동을 스포츠카에 접목했고, 80년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으로 선보였다.

이 때 개발된 시스템이 현재 프리미엄 승용차에 적용되는 풀타임 4륜 구동의 효시로 아우디는 '콰트로'(Quattro, 숫자 4를 뜻하는 이탈리어어)라 불렀다.

아우디는 1986년에 콰트로의 성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광고를 핀란드 카이폴라에서 제작했다. 아우디 100CS가 눈길을, 그것도 37.5도 급경사를 이룬 스키 점프대를 달려 올라가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자동차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콰트로를 4륜 구동 시스템의 강자로 여기게 만들었다.

콰트로가 세상에 공개된 지 25주년이 되던 지난 2005년 아우디는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념 광고를 제작했다.

이 장면을 위해 A6 4.2 콰트로의 타이어에 랠리 경주에 사용되는 6mm 스파이크를 장착했지만 그 밖의 인위적인 장치는 없었다. 이 차는 25년전과 마찬가지로 47m의 눈 덮이 스키 점프대를 정복해 아우디 콰트로의 명성을 지켜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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