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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편의점 1000원 김밥 첨가물 '범벅'

오우정 2009. 11. 12. 20:55

싼게 비지떡…편의점 1000원 김밥 첨가물 '범벅'

2009년 11월 11일 (수) 08:49   메디컬투데이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편의점 김밥에 식품 첨가물이 다량 첨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편의점 김밥은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자라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결국 화학첨가물이 다량 첨가돼 건강에는 썩 권장할 만한 메뉴가 못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김밥은 일반 김밥전문점이나 분식점·에 비해 가격이 더 저렴하고 주문시간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들 제품에는 산화방지제나 합성 감미료 등 식품첨가물들이 다량 첨가돼 있어 결국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을 상기시키게 하고 있다.

각 편의점별 판매되고 있는 김밥의 종류는 다양하다. 과거에는 야채김밥과 참치김밥, 쇠고기 김밥 정도에 그쳤던 종류가 최근에는 다양한 맛을 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게다가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편의점에서 인기 상품이라 할 수 있는 컵라면 매출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김밥 매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김밥에는 식품첨가물이 다량 사용돼 출출한 배는 채울 수 있어도 건강을 위한 식사대용이라 할 수 있을 지에는 의문을 만든다.

편의점별 김밥을 확인한 결과 많게는 수십개의 식품첨가물들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중에는 평소 주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첨가물에서 일반 소비자들에는 생소한 첨가물까지 다양하게 사용됐다.

또한 야채김밥 등 단무지가 들어가는 김밥의 경우 단무지에서 빠진 색소가 밥에 묻어나 밥 색깔이 노랗게 변하는 김밥도 볼 수 있었다.

일반 분식점이나 집에서 만드는 김밥과 달리 유독 노랗게 묻어나는 김밥에 대해 업체측에서는 “유통기한이 길어 묻어 나는 것” 또는 “기술상 어쩔 수 없다” 식의 반응이다.

각 편의점별 김밥 종류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각 김밥에 표기돼 있는 재료명에는 업체별로 원재료만 표기돼 있는 김밥이 있는 반면 양심 있게(?) 각 원료별 들어간 식품첨가물까지 표기돼 있는 김밥도 있었다.

허나 편의점의 경우 신선식품에 대한 관리가 어느 업체와도 비교해 부족하지 않다고 자부심을 표명하면서도 결국 첨가물에 대한 관리는 제조사에 맡긴 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않는 분위기다.

이들 업체들은 처음에는 첨가물은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단무지에서 색이 결코 묻어나지 않는다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업체는 이를 인정하고 앞으로 첨가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밥에 묻어나는 색소에 대해서는 치자황색소라는 식용색소로 밥에 유독 많이 묻어나는 것은 손이 아닌 기계로 김밥을 말다보니 압력이 더 세게 가해서 단무지에서 색소가 일반 김밥에 비해 더 빠져나오는 것 같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다른 업체 김밥에 비해 원재료를 자세하게 표기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보면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알고보면 일반 가정에서도 그 만큼의 첨가물은 먹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한 제조사에서 일부러 첨가하는 것이 아닌 단무지나 햄 등 식재료에 맛을 내기위해 들어가는 첨가물인 만큼 빼기가 어렵다는 입장과 MSG는 첨가되지 않았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GS25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 첨가물을 조금 사용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첨가물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무지는 일반 식당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단무지와 다르지 않다”면서 “다면 이들 단무지에서 색이 묻어나는 것은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한 치자황색소가 김밥을 단단하게 싸다 보니 압력으로 인해 단무지에서 다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