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

상원사 치악산

오우정 2009. 7. 25. 05:59

 

                                              상원사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다른 사찰과 달리 차랑이 출입을 못한다

                                       차에서 내려 1시간반은 족히 올라야 일주문에 도달할수있다

 

 

 

상원사는 해발 1,182m의 남대봉 바로 아래, 1,050m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

 

치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에요.

 

절은 100평 남짓한 반석 위에 세워져 있으며, 절 앞 바위틈에서는 시원한 샘물이 솟아오르고,

 

주변에는 용마바위, 돼지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들과 나무들이 우거져 자연경관이 뛰어나요.


대웅전 앞에 있는 두 개의 탑은 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지방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찻길이 끊어지는 성남 마을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약 3km 구간의 계곡은

 

교통이 불편하여 사람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해요.

 

 

 

 

 

 

 

 

 

 

 

 

 

 

 

 

 

 

 

 

 치악산 "꿩"보은(報恩)의 전설


한 나그네가 과거를 보러 한양을 향해 떠났다.

 적악산 기슭 오솔길을 걸어가는데 숲속에서 꿩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잔솔밭 아래 커다란 비단 구렁이가 꿩을 잡아먹을려고 또아리를 들고 있었다.
나그네는 구렁이에게 잡아먹히려는 꿩을 불쌍히 여겨 활을 당겨 구렁이를 쏘아 죽였다. 그리고 길을 재촉하여 가는데 해가 저물었다.

 깊은 산중에서 해가 저물어 부득이 인가를 찾게 되었다. 어두워서 찾아낸 집은 어느 이름 모를 절간이었다.

문을 들어서면서 주인을 찾으니 이상하게도 소복을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나그네는 하루밤 자고 가기를 간청했다.

여인은 쾌히 승낙하면서 방으로 안내했다. 여인은 저녁밥을 차려다 주고 대접을 융슝히 해줬다.

저녁밥을 든 나그네는 피곤이 몰려 곧장 깊은 잠에 빠졌다. 잠속에서 몸이 부자유스러움을 느꼈다. 눈을 떠보니 커다란 구렁이가 온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나그네는 몰라 "아무리 미물일지라도 죄없는 선비를 해칠려고 하는 법이 어디있느냐"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구렁이는 두갈래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손님은 오늘 오시다가 도중에서 살생을 했소.

그 구렁이는 내 남편이오. 그를 죽였으니 임자도 마땅히 죽음을 당하여야 하오" 하고 대답했다.

나그네는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살려 달라고 빌었다. 그러자 구렁이는 "이 절뒤에 절루가 있는데 그것을 세 번만 울리면 살려줄 수가 있소"하고 조건을 내 놓았다.

 나그네는 자신의 활 솜씨를 믿고 그까짓 종쯤은 문제없이 맞춰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다.

날이 밝자 나그네는 절 뒤뜰에 나가 보았다 그랬더니 구렁이가 이야기한 대로 종루가 있고 그끝에는 종이 달려있었다.

그러나 그 종루는 어찌나 높은지 다른 종루와는 달랐다. 나그네는 화살을 뽑아 시위에 걸고 힘껏 당겼다.

 그러나 첫 화살은 종에 미치지 못하고 떨어지고 말았다. 둘째 화살도 첫화살처럼 종을 미칠듯 미칠둣 하다가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나그네는 마지막 화살을 뽑아 있는 힘을 다하여 다시 종을 향해 쏘았다.

마지막 화살도 종에 미치지 못하고 그냥 떨어지고 말았다.

나그네는 이제는 할 수 없이 구렁이에게 죽음을 당해야겠구나 하고 탄식하면서 발걸음을 돌리려뎐 때였다.

그런데 이게 웬 변고인가? <뗑!뗑!뗑!>하고 종루에 종이 세번 울리는 것이었다.

 종이 울리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구렁이의 변신인 소복한 여인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려 나그네는 위기를 면하게 됐다.

 나그네는 종소리가 난 것이 하도 이상해서 종루 밑을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그곳에는 꿩 세마리가 터진채 죽어있었다.

전날 살려준 꿩의 식솔들이 은혜를 갚기위해 나그네의 위험을 구하고자 머리로 종을 치고 죽은 것이었다.

이후부터 이고장 사람들은 적악산(赤岳山)이던 산 이름을 꿩이 보은(報恩)을 한 산이라 하여 꿩 치(稚)자를 써서 치악산(稚岳山)이라고 바꾸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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