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거문도-4-------------전라도

오우정 2008. 5. 13. 09:20

 

 

 

 

 

 

 

 

 

 

 

이 묘지는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하던 당시 탄약사고로 사망한 영국 해군 수병 2명에 대한 묘지라고 합니다.

영국 대사관 매년 방문을 하고 있고,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방한시에도 방문을 계획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사랑에 빠진 영국 수병은 밤마다 몰래 동도로 헤엄쳐나와 처녀 무당에 집에 양과자나 통조림과 같은 선물을 두고 갔는데 이러기를 여러번,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처녀 무당은 결국 마을 사람들에 의해 인근의 다른 섬으로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당 처녀가 떠나는 날 영국 수병은 그녀가 떠난 길을 따라 헤엄쳐 가다 빠져 죽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후 동도에 처녀들이 바다에 빠져 죽으면 거문도 주민들은 영국 귀신이 잡아갔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진다고 합니다

 

영국 해군이 거문도에 주둔하게 되면서 거문도 주민들과 영국군과도 다양한 교류가 있었습니다.(당시 영국 해군은 엄정한 기강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영국군을 통해 서양의 문화가 전파되기도 하고, 거문도 주민들이 임금을 받고 영국 해군의 막사 건설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합니다.(테니스가 가장 먼저 전파된 곳도 거문도입니다

 

영국군 묘지는 당시 치열했던 열강들의 세력다툼 속에서 우리의 영토를 점령당해야 했던 쓰라린 역사의 흔적... 당시 힘없는 국가였기 때문에 세계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야 했던 아픈 역사를 생각하면서 해양국가답게 해군력을 키워서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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