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꽃나무

고마리꽃

오우정 2021. 9. 8. 07:52

개요

여뀌속 마디풀과 마디풀목에 속하는 속씨식물. 학명은 ‘Persicaria thunbergii’이다. ‘고만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고마운 이’가 줄어들어 ‘고만이’가 되었다는 유래도 있고, 꽃의 크기가 작아 고만고만하다는 뜻의 ‘고만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형태

고마리는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덩굴 식물이며 줄기에는 밑으로 향한 거친 가시들이 나 있다. 잎은 삼각꼴로 잎자루가 달리는 쪽의 양 끝이 옆으로 길게 퍼진다. 잎과 잎자루에는 거꾸로 향한 가는 가시들이 달리며 잎자루가 나오는 줄기에는 얇은 막으로 된 잎 집이 있다. 꽃은 분홍색이며 8~9월에 피는데, 하얀색 또는 약간 진한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가지 끝에 달리는 꽃은 꽃잎은 없으나 꽃받침이 5장 있다.

생태

주로 물가에서 자라며, 특히 하수구 근처와 같은 더러운 물이 있는 곳에서도 잘 견디어 많이 자란다. 지역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극동부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종류

고마리와 유사한 종류로는 이삭여뀌, 며느리배꼽, 미꾸리낚시 등의 식물이 있다. 이삭여뀌는 고마리와 달리 식물 전체에 거친 털이 퍼져 나 있다는 특징이 있고, 미꾸리낚시의 경우 털은 없지만 갈고리 모양의 가시로 구별할 수 있다. 며느리배꼽은 고마리와 같이 잎은 삼각형 모양이지만 뒷면이 흰 가루로 덮여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활용

물가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수질이 나쁜 곳에서도 잘 생장하는 특성 때문에 물의 오염 정도를 파악하는 식물로 이용된다. 이 밖에도 8~9월에 줄기와 잎을 햇볕에 말려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칼에 베인 상처 부위에 잎을 찧어서 바르면 흐르는 피를 멈춰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