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얼마 못간다 했더니… 연비 뻥튀기
자동차 공인연비 실제보다 평균 24% 부풀려져
[동아일보]
운전자라면 누구나 의심해온 공인연료소비효율(연비)과 실제연비의 차이가 사실로 증명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이 17일 지식경제부에서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되는 12개 차종의 공인연비가 실제연비보다 평균 23.7%나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석유관리원 녹색기술연구소가 지경부 의뢰를 받아 조사한 '자동차 공인연비 보정계수 도입 타당성에 관한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가솔린,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차량 등 연료와 관계없이 모든 차량의 실제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낮았으며 그 차이가 20%가 넘는 차종이 9개였다.
소형차는 실제연비와 공인연비의 격차가 컸다. L당 18km의 공인연비를 자랑하는 소형차 모닝의 경우 실제연비는 12.7km였다. 반면 대형세단인 오피러스의 경우 L당 공인연비는 9.2km, 실제연비는 8.4km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L당 17.8km지만 실제연비는 12.4km로 뚝 떨어져 아반떼HD 디젤차량 실제연비(L당 13.2km)보다 낮았다.
공인연비와 실제연비가 차이 나는 이유는 공인연비를 측정하는 방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공인연비 측정방식인 'CVS-75'는 1975년 교통량이 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도로 여건과 운전상황을 고려해 개발한 것으로, 교통량이 많고 도심이 복잡한 우리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
이번에 지경부는 실제연비에 가깝도록 히터나 에어컨을 작동하고, 급가속이나 급감속, 혹한기나 고온상태를 가정하는 등 평균 주행자들의 운전습관 및 기후를 반영한 '5사이클' 연비측정방식을 활용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낡은 연비 측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이 17일 지식경제부에서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되는 12개 차종의 공인연비가 실제연비보다 평균 23.7%나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석유관리원 녹색기술연구소가 지경부 의뢰를 받아 조사한 '자동차 공인연비 보정계수 도입 타당성에 관한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가솔린,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차량 등 연료와 관계없이 모든 차량의 실제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낮았으며 그 차이가 20%가 넘는 차종이 9개였다.
공인연비와 실제연비가 차이 나는 이유는 공인연비를 측정하는 방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공인연비 측정방식인 'CVS-75'는 1975년 교통량이 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도로 여건과 운전상황을 고려해 개발한 것으로, 교통량이 많고 도심이 복잡한 우리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
이번에 지경부는 실제연비에 가깝도록 히터나 에어컨을 작동하고, 급가속이나 급감속, 혹한기나 고온상태를 가정하는 등 평균 주행자들의 운전습관 및 기후를 반영한 '5사이클' 연비측정방식을 활용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낡은 연비 측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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