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 할 수 없는 그리움
세월도 비켜 가는
잘못된 사랑이라 여기며
이제 그대 우연히 라도
만날 수 있으려나
기대하지 말아야 할까 봅니다 황량한 들
발목까지 베인 벼 밑동처럼
시린 발로 서서
얼마나 그대 기다려야 하는지
도무지 가닥이 잡히질 않습니다
예사롭게
무심히 스칠 수도 있겠지만
조갈 난 논배미 목을 빼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백로
눈빛 애처롭기만 합니다
사랑했던 기억만
간직 한채 살수있다면
그대 기다림 체념할 수 있으련만
욕심처럼 끝없이 그리움 밀려와
추억 속에 그대 묻을 수 없었습니다
** 이 상 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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