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 무늬만 쏘가리-제첩... 지역별미 실은 중국산!
파이미디어 | 김현태기자 | 입력 2009.09.10 09:13 | 수정 2009.09.10 11:07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대전
[TV리포트] '단양 쏘가리'. '하동 제첩'. 현지에 가면 한번쯤 맛보고 싶은 특산물이다. 그런데 현지 상가에서 유통되는 쏘가리와 제첩이 대부분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KBS1 '소비자고발'은 9일 중국산이 지역 특산물로 둔갑해 유통되는 현장을 찾아갔다.
음식점 주인의 말
먼저 단양. 손님들이 즐겨 찾는 상가에서 파는 쏘가리를 조사해 본 결과 거의 중국산이었다. 수입 쏘가리는 중국 남방산과 북방산이 있다. 그런데 외양 면에서 북방산과 국내산은 전혀 구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한 가지가 있었다. 국내산은 자연산인 반면, 중국산은 양식이라는 사실이었다. 양식은 '물 건너오는' 것이기에 컨테이너에서 상당기간 묵어야 하고 따라서 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산을 파는 현실은 가격이 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획량이 줄어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산지를 속여 판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값싼 중국산 쏘가리를 비싼 가격에 먹고 있는 셈이다. 상인의 말에 속아서 먹는 것도 억울하지만, 비싼 값을 치르고 먹는다는 사실은 분노를 살만 하다.
하동 제첩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지 도매상은 "섬진강서 잡는다"고 하고, 상인은 "걱정 말고 사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대부분 중국산. 가공 업소에선 중국산 제첩을 푸대 째 쌓아놓고 있었다. 원산지를 다그치자 상인은 "거의 90%가 중국산..."이라며 말을 흐렸다.
제첩 역시 국내산과 중국산의 가격차는 컸다. 30킬로그램에 중국산은 1만2천원인데 반해 국산은 12만원. 열배 차이다. 참고로 체첩의 국내외 산 구별법. 중국산은 수입하면서 겉표면에 '기스'가 나 하얀 얼룩이 있다. 크기 또한 균열하다.
"설마, 지역 특산물마저..." 했던 우려는 유명 특산물마저 중국산이 잠식하고 있는 현장을 보며 놀라움과 씁쓸함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다 인정한다 해도, 국내산을 중국산으로 속여 파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는 게 시청자들 마음일 터. 그러 면에서 이날 한 상인의 새빨간 거짓말은 여운을 남을 것 같다.
"걱정 말고 사가세요. 다 여기서 잡아요."
김현태기자 / pi@pimedia.co.kr
음식점 주인의 말
먼저 단양. 손님들이 즐겨 찾는 상가에서 파는 쏘가리를 조사해 본 결과 거의 중국산이었다. 수입 쏘가리는 중국 남방산과 북방산이 있다. 그런데 외양 면에서 북방산과 국내산은 전혀 구별하기 어려웠다.
중국산을 파는 현실은 가격이 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획량이 줄어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동 제첩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지 도매상은 "섬진강서 잡는다"고 하고, 상인은 "걱정 말고 사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대부분 중국산. 가공 업소에선 중국산 제첩을 푸대 째 쌓아놓고 있었다. 원산지를 다그치자 상인은 "거의 90%가 중국산..."이라며 말을 흐렸다.
"설마, 지역 특산물마저..." 했던 우려는 유명 특산물마저 중국산이 잠식하고 있는 현장을 보며 놀라움과 씁쓸함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다 인정한다 해도, 국내산을 중국산으로 속여 파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는 게 시청자들 마음일 터. 그러 면에서 이날 한 상인의 새빨간 거짓말은 여운을 남을 것 같다.
"걱정 말고 사가세요. 다 여기서 잡아요."
김현태기자 / pi@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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